주윤발, 복면금지법 발표에 마스크 쓰고 홍콩 시위 참석
주윤발, 복면금지법 발표에 마스크 쓰고 홍콩 시위 참석
  • 뉴시스
  • 승인 2019.10.1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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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이 검은색으로 통일한 의상을 입은 채, 홍콩의 반중 민주화 시위에 참석해 팬과 사진을 찍고 있다
주윤발이 검은색으로 통일한 의상을 입은 채, 홍콩의 반중 민주화 시위에 참석해 팬과 사진을 찍고 있다.

홍콩 출신 배우 주윤발이 복면 금지법을 시행한 첫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반중 민주화 시위 현장에 참석했다.

홍콩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4일 홍콩의 캐리 람 행정장관이 복면금지법을 발표한 가운데 이를 반발한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정부의 복면금지법 항의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홍콩을 대표하는 중화권 스타 주윤발이 등장해 시위대의 지지를 받았다.

주윤발은 검은색으로 통일한 의상을 입고 검은색 모자를 쓰고 시위에 참석했다. 그는 무엇보다 복면금지법 반대를 뜻하는 검은 마스크를 써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시위 현장에서 자신을 알아본 팬들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등 거리낌 없는 행동을 이어갔고 이 모습은 곧바로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주윤발의 이런 소신 행보는 비단 복면금지법 반대 시위뿐만이 아니다. 1980~90년대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 홍콩 누아르 영화 신드롬을 일으키며 중화권은 물론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주윤발은 자신의 전 재산인 56억홍콩달러(약 8500억원)를 사회에 기부하겠다 밝혔고, 평소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검소한 생활을 이어가며 대중에게 더욱 큰 사랑과 신뢰를 받았다.

앞서 그는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혁명' 때도 공인으로서 지지를 표했다가 이후 중국 내 활동 금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당시 주윤발은 "돈은 조금만 벌어도 된다"라고 개의치 않아 홍콩 시민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한편, 송환법 반대로 점화된 홍콩 민주화 시위는 4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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