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과 공황장애의 차이
부정맥과 공황장애의 차이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9.10.14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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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을 정신질환인 공황장애로 착각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공황장애는 이유 없이 죽을 것 같은 불안과 공포감을 느끼는 질환이다. 부정맥을 전문적으로 보는 의사들은 부정맥 환자의 10~20%는 자신을 공황장애로 착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두 질환은 주요 증상이 '가슴 두근거림'으로 비슷해 환자가 구분하기 쉽지 않다. 요즘에는 유명인이 공황장애를 앓는 경우가 많아 미디어에 병명이 자주 노출돼, 가슴이 두근거리면 공황장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무작정 정신과를 방문해 증상을 설명한 뒤 내과 검사는 하지 않아 공황장애로 오진받는 경우도 있고, 초기 부정맥은 일반 심전도 검사로는 찾아내기 어려워 공항장애로 진단하기도 한다.

문제는 부정맥 환자가 공황장애로 항우울제·항불안제를 복용하면 ▲소화장애 ▲어지러움 ▲성기능장애 등의 약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약물은 부작용 중 부정맥 발생도 있어, 부정맥 환자가 먹으면 위험하다.

공황장애는 주로 지하철·터널·극장 등 사람이 많고 폐쇄된 장소에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공포감이 동반되며, 기절 증상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특정 사건을 겪은 후 생기기도 한다. 가족 구성원처럼 큰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이 공황장애가 잘 생긴다.

반대로 장소나 움직임과 관계없이 어느 순간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렸다가 멈추고, 증상의 시작과 끝을 인지할 수 있으면 부정맥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장신건강의학과 진찰뿐 아니라, 심장 검사를 함께 받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부정맥 증상은 하루 종일 나타나는 게 아니라서, 하루 입원해 심전도를 측정하는 24시간 심전도 검사가 어렵다면 심장 박동수를 기록해주는 어플리케이션 등을 사용하고, 결과를 의사에게 보여주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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