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계열의 색상이 좋아졌다면 안저검사를 받아야
붉은 계열의 색상이 좋아졌다면 안저검사를 받아야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0.14 0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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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환자가 보는 물체위 색과 실제 색은 차이가 있다. 노란색의 보색이자 단파장을 띄고 있는 파란 계열의 빛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뚫고 지나가지 못하고 상당 부분 흡수된다.

백내장이 오기 전 느꼈던 파란색보다 선명도가 훨씬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반면 장 파장인 붉은 계열의 빛은 상대적으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잘 통과하여 망막에 도착해 상을 맺는다. 그래서 백내장이 진행되고 있는 장년층의 경우 빨간색을 더 선명하게 느끼게 되고, 선명하게 받아들인 빨간 계열의 옷에 더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백내장 수술을 받고 나면 푸른빛이 낮설게 느껴진다고 많이 얘기한다. 혼탁된 수정체로 보던 세상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느끼는 당연한 현상이다. 이는 백내장 수술이 잘되었다는 증거로, 예전의 투명했던 수정체를 되찾아 왜곡없는 실제 색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요즘 부쩍 붉은 계열의 아이템이 좋아졌다면 시간 내어 안과에 가서 안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혹시 백내장이 진행되고 있을 지 모른다.  설사 백내장이 왔더라도,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과거와 달리 비약적으로 수술법이 발전하여 빠르고 안전한 수술이 보장된다.

정년의 연장으로 아직 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 장년층을 위해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여러 인공수정체도 시중에 나와있다. 백내장으로 인해 불편함이 느껴지는 때, 적절한 인공수정체를 택해 수술 받으면 된다.

백내장은 수술 시기와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한번쯤은 수술받는다.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변화에 슬퍼하기보다는 적절히 대응하여 제2의 인생을 즐길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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