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심장질환자 조기 사망 위험
외로움, 심장질환자 조기 사망 위험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9.10.16 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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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노태호 교수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노태호 교수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심장질환 치료를 위해서 정서교감을 할 수 있는 이를 찾아야 할것 같다.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심장질환자는 사망률이 두배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장은 하나의 리듬을 가지고 끊임없이 뛰는데 이러한 심장에 질환이 있는 심장질환자들에게 외로움이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덴마크 코펜하겐대병원 연구팀은 심장병 환자 1만 3463명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에게 혼자 사는지,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 그럴만한 사함이 주변에 있는지,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지만 혼자라는 생각이 드는지를 물었다. 이는 혼자 살아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고, 함께 사는 사람이 있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할 위험이 두 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불안 증세를 보일 위험은 세 배로 높았다.

혼자 살면 생활습관이 안 좋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으면 심장질환에 안 좋을 수 있다. 혼자 사는 것을 넘어, 외로움을 느끼는 것 자체가 심장질환에 안 좋다는 걸 보여준다.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노태호 교수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심장으로 가는 혈관을 과도하게 수축시켜 심장질환자들의 예후를 안 좋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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