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사진작가 구본창 개인전 “Incognito”
중견 사진작가 구본창 개인전 “Incognito”
  • 전정연 기자
  • 승인 2019.10.1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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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만의 시선으로 도시의 기호를 담아낸 신작 “Incognito”공개
2020년 1월 11일까지 한미사진미술관 전관

  백자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사진 작품 ‘백자’ 연작으로 유명한 구본창 작가가 서울 송파구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신작 <Incognito>를 공개했다. 작가는 이번 신작을 통해 도시에 대한 경험을 은유적으로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자신만의 해답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전한다.

Tokyo, Japan, 2019 ⓒ구본창 KOO Bohnchang
Tokyo, Japan, 2019 ⓒ구본창 KOO Bohnchang

 구본창 작가는 1990년대 지나친 저널리즘 혹은 심미적 사진으로 양분되어있는 사진계에서 자신만의 시선으로 사물과 사건을 대하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나간 작가다.
작가는 독일 유학길에 오르며 낯선 곳에서 느낀 소외감과 예술가로서 느낀 고민, 빠르게 사라져가는 자신의 흔적 등을 작품에 드러내왔다. 이번에 소개되는 신작 <Incognito>는 바로 그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Seongnam, South Korea, 2019 ⓒ구본창 KOO Bohnchang
Seongnam, South Korea, 2019 ⓒ구본창 KOO Bohnchang

 작가는 허름한 공간, 쓸쓸하고 해석이 모호한 풍경, 숨 가쁘게 압박하는 도시의 혼란을 포착하고 이제는 사라진 도시의 기호를 발견해 사진으로 남긴다. 그의 작품이 사실인지 아닌지, 장소가 어딘지와 관계없이 작품 속 세상은 작가의 눈으로 들여다본 세상이며 작가는 그 안에서 숨겨진 자아를 발견하고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Lima, Peru, 2016 ⓒ구본창 KOO Bohnchang
Lima, Peru, 2016 ⓒ구본창 KOO Bohnchang

 작가는 이번 전시의 작품들이 현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 아니며 오히려 현실을 은폐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매일 뉴스나 신문에서 접하는 온갖 사회적 이슈들을 인식한 자신의 세계관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고 전하는데 이번 작품명이자 전시명이 감춤, 익명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Incognito”인 이유가 이해되는 부분이다.

Guri, South Korea, 1995 ⓒ구본창 KOO Bohnchang
Guri, South Korea, 1995 ⓒ구본창 KOO Bohnchang

 이번 전시에서는 ‘Incognito’ 연작의 바탕이 될 수 있는 ‘긴 오후의 미행’ 연작이 함께 전시된다. 1985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진행한 흑백 사진 작업으로 이 작품은 20층 에 위치한 3 전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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