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튼 존 "실사화 '라이온 킹' OST 내 음악을 망쳤다"
엘튼 존 "실사화 '라이온 킹' OST 내 음악을 망쳤다"
  • 뉴시스
  • 승인 2019.10.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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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팝가수 엘튼 존이 6월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레지옹 도뇌르는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전장에서 공적을 세운 군인에게 수여하기 위해 제정한 이후 정치·경제·문화·종교·학술·체육 등 각 분야의 공로 인정 대상자에게 프랑스 대통령이 수여하는 프랑스 최고의 훈장이다. 엘튼 존은 지난 50년 동안 3500여 차례의 콘서트와 전 세계 음반 2억5000만 장을 판매 기록을 갖고 있다. 2019.10.18

영국 최고의 팝 가수 엘튼 존이 7월 개봉한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라이온 킹'(존 파브로 감독)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OST에 참여해 많은 명곡을 남긴 엘튼 존은 16일(현지시각) 영국 패션매거진 GQ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실사판으로 리메이크된 '라이온 킹'에 혹평을 남겼다.

존은 "리메이크된 '라이온 킹' OST는 나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음악을 망쳤다. 실사화에서는 원작과 같은 음악을 사용하지 않았다. '라이온 킹'의 OST는 작품의 일부였다. 하지만 이번 실사판은 원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마법 같은 느낌과 기쁨이 사라졌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상업적인 지점만 치중한 '라이온 킹'의 OST는 25년 전 올해의 베스트 앨범 차트에 올랐던 만큼 인기를 끌지 못했다. 물론 영화는 흥행했지만 과거와 달리 OST가 차트에서 빨리 사라졌다. OST가 창의적인 측면에서 원곡의 수준에 못 미쳤다. 원곡과 같은 수준의 예우를 받지 못했다. 원곡을 만든 나를 슬프게 만든 이유고 실망스러웠다. 그나마 뮤지컬에서는 원곡이 살아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엘튼 존은 작사가 팀 라이스와 함께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OST 중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등을 작곡했다. 당시 '라이온 킹' OST는 미국에서만 1000만 이상 팔렸고 현재에도 사랑받는 명곡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은 1995년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 상을 수상할만큼 많은 인기를 얻었다.

'라이온 킹'은 1994년 공개된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디즈니가 올해 선보인 실사 영화 '덤보'(감독 팀 버튼)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에 이어 세 번째로 공개되는 야심작인 '라이온 킹'은 '정글북'(16)을 통해 실사영화 거장으로 거듭난 존 파브로 감독을 주축으로 도날드 글로버, 비욘세, 제임스 얼 존스, 치웨텔 에지오포, 세스 로건, 빌리 아이크너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이 대거 더빙으로 참여했다.

실사화한 '라이온 킹' OST은 팝 스타 파렐 윌리엄스가 편곡으로 재해석했고, 여기에 '닐사' 목소리 연기를 한 비욘세가 신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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