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송성문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죄송"(종합)
막말 논란' 송성문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죄송"(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10.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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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차전서 두산 선수단 조롱하는 모습 담긴 영상 '논란'
KBO "협의없이 무단으로 내보낸 영상"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에 앞서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막말 논란에 휩싸인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2019.10.23.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에 앞서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막말 논란에 휩싸인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2019.10.23.

막말 논란에 휩싸인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23)이 공식 사과했다.

송성문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1차전에서 한 행동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KBO리그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긴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영상을 차마 직접 보지 못했다. 나의 잘못된 행동에 의해 논란이 생긴 것에 대해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성문은 "나의 잘못이니 선배님들, 동료들이 나를 신경쓰지 않고 그래도 좋은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 두산 선수단을 찾아가 직접 사과하려고 했으나 두산 측에서 "중요한 시리즈 중이니 시리즈를 마친 뒤 이야기를 하자"는 뜻을 드러냈다.

송성문은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가 정중하게 사과하려고 했는데, 두산도 중요한 시리즈를 하고 있다"며 "시리즈가 끝난 뒤 기회가 된다면 찾아가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더그아웃에 있던 송성문이 두산 선수들을 향해 고함을 지르는 영상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영상에서 송성문은 "팔꿈치 인대 나갔다", "2년 재활", "자동문이야, 최신식 자동문", "1500만원 짜리야"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

키움 관계자는 "정확히 어떤 상황에 누구를 향해 그렇게 소리를 질렀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 팬들은 '송성문의 발언이 도가 지나친 것이 아니냐'며 비판했다.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송성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에 앞서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막말 논란에 휩싸인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2019.10.23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키움의 경기에 앞서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막말 논란에 휩싸인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2019.10.23

문제의 영상은 22일 한국시리즈 1차전이 끝난 직후 포털 사이트에 올라왔다가 사라졌지만, 이미지 등으로 팬들 사이에 퍼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의 영상을 촬영한 업체는 한국시리즈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없이 무단으로 영상을 한 매체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KBO 측은 "KBO와 외주 계약을 맺은 제작 업체 팀원이 영상을 찍었다. 한 명이 KBO나 구단과 협의 없이 무단으로 한 매체에 영상을 보냈다"며 "영상을 공개한 매체는 우리와 계약 관계가 아니라서 영상을 받았어도 내보내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KBO는 문제가 된 영상의 원본을 삭제하도록 했다. 또 해당 영상을 촬영해 KBO와 계약 관계가 아닌 매체에 보낸 관계자를 출입 금지 조치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영상을 보지는 못했고 기사로 봤다. 그렇다고 우리 팀의 분위기는 달라지는 게 없다. 선수들끼리 그냥 하는 것"이라고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오늘 경기장에 나와서 매니저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영상은 보지 못해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며 "주장끼리 통화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 라인업에 송성문을 6번 타자 겸 3루수로 포함한 장 감독은 "라인업은 미팅을 하면서 오전에 이야기를 해주고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력에 영향이 있겠느냐'는 말에 장 감독은 "파악을 해봐야할 것 같다.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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