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14안타' 워싱턴, 콜 이어 벌랜더 무너뜨리고 WS 2연승
'장단 14안타' 워싱턴, 콜 이어 벌랜더 무너뜨리고 WS 2연승
  • 뉴시스
  • 승인 2019.10.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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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솔로포로 시작된 빅이닝…워싱턴 7회에만 6점
워싱턴 에이스 스트라스버그 6이닝 2실점 호투
휴스턴 원투펀치 수모…벌랜더도 6이닝 4실점 부진
워싱턴 내셔널스의 커트 스즈키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2차전에서 7회초 솔로 홈런을 때려낸 후 기뻐하고 있다. 2019.10.24.
워싱턴 내셔널스의 커트 스즈키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2차전에서 7회초 솔로 홈런을 때려낸 후 기뻐하고 있다. 2019.10.24.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에 나선 워싱턴 내셔널스의 기세가 매섭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력한 원투펀치 게릿 콜과 저스틴 벌랜더를 차례로 무너뜨리며 WS 2연승을 달렸다.

워싱턴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WS 2차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를 4연승으로 끝내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워싱턴은 전날 1차전에서 5-4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도 승리, 창단 첫 우승에 2승만을 남겼다.

특히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4차전부터 포스트시즌 8연승을 질주하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반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에서 뉴욕 양키스를 4승 2패로 물리치고 2017년 이후 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나선 휴스턴은 원투펀치가 모두 무너지면서 2연패를 당해 2년 만에 WS 우승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워싱턴은 벌랜더를 상대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7안타를 때려냈다. 전날 1차전에서도 콜을 상대로 홈런 두 방과 안타 8개를 날려 5점을 뽑은 워싱턴 타선은 2차전에서 화력을 자랑했다.

워싱턴은 1회초부터 벌랜더를 괴롭혔다.

1회초 트레아 터너의 볼넷과 애덤 이튼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워싱턴은 앤서니 렌던이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벌랜더는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고, 휴스턴도 1회말 반격에 나섰다.

호세 알투베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2루타를 때려낸 후 도루에 실패해 찬물을 끼얹었지만, 후속타자 마이클 브랜틀리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알렉스 브레그먼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내 휴스턴의 2-2 추격을 이끌었다.

이후부터 2-2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1회말 홈런을 허용했던 워싱턴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2~6회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3회말 야수의 실책과 브랜틀리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의 위기에서 브레그먼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고, 6회말 2루타와 고의 4구로 자초한 1사 1, 2루에서는 카를로스 코레아를 2루수 뜬공으로, 카일 터너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랜더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2차전에서 7회초 커트 스즈키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19.10.24.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랜더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2차전에서 7회초 커트 스즈키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19.10.24.

1회초 흔들렸던 벌랜더도 6회까지 별다른 위기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먼저 무너진 쪽은 벌랜더였다. 커트 스즈키의 한 방이 벌랜더를 울렸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스즈키는 벌랜더의 2구째를 통타,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내 워싱턴에 3-2 리드를 안겼다.

스즈키의 솔로 홈런은 워싱턴 '빅 이닝'의 시작이었다.

홈런을 맞은 뒤 벌랜더는 빅터 로블레스에 볼넷을 헌납했고, 결국 강판됐다.

벌랜더의 뒤를 이어 등판한 휴스턴 불펜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는 터너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이튼에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 3루가 되자 후안 소토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이는 결과적으로 워싱턴 타선 폭발의 시발점이 됐다. 2사 만루에서 하위 켄드릭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로블레스가 홈으로 파고들어 4-2로 앞선 워싱턴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라이언 짐머맨이 연달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8-2까지 달아났다.

흐름을 가져온 후에도 워싱턴의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다.

8회말 1사 1루에서 이튼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소토의 볼넷과 켄드릭의 안타로 재차 2사 1, 2루를 만든 워싱턴은 카브레라의 중전 적시타로 11-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워싱턴은 9회초 1사 후 마이클 A.테일러가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워싱턴 선발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 7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벌랜더는 6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한편 양 팀의 월드시리즈 3차전은 26일 오전 9시7분 워싱턴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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