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 위해 뭉친 인천, 수원과 극적 무승부(종합)
유상철 감독 위해 뭉친 인천, 수원과 극적 무승부(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10.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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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 퇴원 후 벤치 지켜
인천-수원 경기 모습.(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수원 경기 모습.(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가 극적인 무승부로 K리그1(1부리그) 잔류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인천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라운드에서 성남FC를 1-0으로 제압한 인천은 이날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동점을 만들며 패배를 면했다.

인천은 승점 30(5승15무16패)으로 잔류권인 10위를 사수했다. K리그1에서는 12위팀이 K리그2(2부리그)로 자등 강등되고 11위팀은 K리그2 플레이오프 통과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한다.

수원은 승점 44(11승11무13패)로 8위를 유지했다.

수원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2분 전세진의 패스를 타가트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타가트는 리그 18호골로 주니오(울산)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인천은 후반 들어 공세를 펼쳤으나 수원의 수비진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후반 24분에는 무고사의 결정적인 왼발슛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고, 후반 38분에는 수원 수비수 구대영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VAR(비디오 판독)로 취소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인천의 노력은 후반 47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무고사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됐다. 수원 수비수가 걷어내지 못한 사이 명준재가 쏜살같이 달려들어 동점골로 연결했다.

한편 투병 중인 인천 유상철 감독은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해 이날 벤치를 지켰다. 팬들은 전반 6분부터 1분 간 기립 박수로 유 감독의 쾌유를 기원했다. '6'은 현역 시절 유 감독이 사용했던 등번호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K리그1 잔류에 적신호가 켜졌다. 창단 후 최대 위기에 빠진 제주다. 제주는 경남FC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2연패에서 벗어났지만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했던 제주 입장에서는 만족하기 어려운 결과다.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친 제주는 승점 24(4승12무1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제주는 남은 세 경기에서 5점을 극복해야만 자동 강등을 피하게 된다. 최근 10경기에서 1승4무5패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하다.

제주는 전반 27분 윤빛가람의 프리킥 골로 리드를 잡았다. 윤빛가람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윤빛가람이 찬 공은 수비벽을 넘어 골키퍼의 방어를 뚫어냈다.

제주의 좋은 기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34분 경남 제리치의 동점골이 터졌다. 고경민의 크로스를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넣었다. 고경민의 정확한 크로스와 제리치의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제리치는 전반 44분 코너킥에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앞서 반칙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1-1로 반환점을 돈 제주는 후반 22분 다시 앞섰다. 아길라르의 왼발이 터졌다. 남준재의 땅볼 크로스가 혼전 중 흐르자 아길라르가 마무리했다.

제주의 승점 3은 어설픈 수비와 함께 없던 일이 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올라온 크로스를 김원일이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로 연결됐다.

성남FC는 상주 상무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35분 서보민이 유일한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성남은 승점 41(11승8무16패)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잔류를 확정했다. 상주는 승점 49(14승7무14패)가 됐다. 파이널 라운드 그룹B에서 가장 높은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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