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질환 전문의가 부족하다
족부질환 전문의가 부족하다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9.10.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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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현 원장
박의현 원장

정형외과에서 족부는 무릎·어깨·척추와 달리 소외돼 있는 분야이다. 정형외과학에서 족부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되지 않는다. 의과대학에서 깊이 공부하지 못하다보니 일반 정형외과 의사는 족부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거나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발바닥 앞쪽이 아프면 '지간신경종'을 의심해야 하는데 족저근막염으로 진단하거나, 인공관절을 해야 할 정도로 발목 관절염이 심한데 인대 문제로 착각하고 인대 봉합술을 하는 경우가 흔히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족부질환은 치료법이 다양한데, 무분별하게 스테로이드제를 쓰거나 필요없이 조직 재생의 효과가 있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족부질환자가 늘면서 10여 년 전부터 대학병원에는 족부만 전문적으로 보는 의사가 늘었다.

연세건우병원에는 국내외 주요 병원에서 족부질환 수련을 받은 40대 의사 4명이 포진해 있다. 이들이 무지외반증·발목인대 손상·족저근막염·발가락 기형·발목관절염 등 모든 족부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박의현 병원장은 "대학병원을 포함한 국내 모든 병원 중에서 족부만 전문적으로 보는 의사가 4명이나 되는 곳은 없다"며 "우리 병원은 단일병원 기준으로 국내에서 족부질환 수술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의현 병원장은 지금까지 무지외반증 수술을 1만 5000례 이상 집도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부위가 동출돼 통증이 생길뿐 아니라, 나중에 무릎·척추에도 문제가 생겨 수술 등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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