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12월 부산 E-1 챔피언십 불참(종합)
북한 여자축구, 12월 부산 E-1 챔피언십 불참(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10.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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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EAFF에 최초 통보…북한 대신 대만 출전
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일본 대 북한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북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7.12.15
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일본 대 북한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북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7.12.15

북한 여자축구가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불참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9일 "북한이 최근 대회 불참 사실을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EAFF E-1 챔피언십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대회다. 한국에서 이 대회가 열리는 것은 6년 만이다.

대회는 12월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진행된다. EAFF는 이미 지난 4월 북한을 포함한 출전팀 명단과 일정을 확정해 발표한 바 있다.

당초 북한은 이 대회에 여자대표팀을 파견할 계획이었다. 북한 남자대표팀은 홍콩에 밀려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북한이 처음 불참 의사를 피력한 것은 지난달이다. EAFF에 공문을 보내 부산 대회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가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북한측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 15일 남북 남자축구대표팀의 평양 맞대결 당시 EAFF측은 북한측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했지만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했다. 북한이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최종 입장을 통보하면서 불참이 최종 확정됐다.

북한의 이같은 행동은 최근 경직된 남북 관계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러진 남자 축구대표팀의 남북 대결 당시에도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을 불허하는 등 시종일관 비협조적인 자세를 취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북한이 대회 불참 내용만 알려왔을 뿐 사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발표된 FIFA 랭킹에서 북한 여자 축구팀은 세계 9위를 유지했고, 한국 여자 축구팀은 20위를 기록중이다.

북한의 빈자리는 대만이 채운다. EAFF는 대만이 이달 중순 출전 제안을 수락함에 따라 지난 28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대만의 출전을 최종 확정했다. EAFF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맡고 있다.

오는 12월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남자 대표팀은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출전하며, 여자 대표팀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이 각각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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