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앞둔 야구대표팀, 평가전 점검 포인트는?
'프리미어12' 앞둔 야구대표팀, 평가전 점검 포인트는?
  • 뉴시스
  • 승인 2019.10.3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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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 2일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
11월 6일 호주와 예선 첫 경기
2019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19.10.29.
2019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19.10.29.

'완전체'를 이룬 야구대표팀이 두 차례 '모의 고사'를 앞두고 있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던 만큼 실전 못지 않게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2019 WBSC 프리미어12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1월 1일과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프리미어12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훈련을 시작했지만, 엔트리에 든 28명이 모두 모인 건 29일이다. 그 사이 소속팀의 가을야구를 마친 선수들이 속속 합류했다. 26일 한국시리즈를 끝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선수 12명이 가세하면서, 드디어 완전체가 구성됐다.

대회는 성큼 다가왔다. 프리미어12에서 C조에 속한 대표팀은 11월 6일 호주와 대회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7일에는 캐나다, 8일에는 쿠바와 격돌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평가전에서 실험을 끝내고,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한 구상을 마쳐야 한다.

일단 1일 펼쳐지는 푸에르토리코와의 1차전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포지션을 점검하는데 포지션을 맞출 예정이다.

대표팀은 첫 연습경기였던 29일 상무전에서도 이를 위해 먼저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마지막에 합류한 두산과 키움 선수 중 선발 출전한 건 지명타자 김재환(두산) 뿐이었다.

이번 대표팀의 중요 포인트인 멀티 포지션 테스트도 이어진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앞두고 열린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9.10.29.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앞두고 열린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9.10.29.

대표팀에는 주포지션이 1루인 선수는 박병호(키움) 뿐이다. 대신 외야수 김현수(LG 트윈스)가 1루 수비가 가능하고, 황재균(KT 위즈)도 3루와 1루를 오갈 수 있다.

황재균은 상무전에서도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상무전에 유격수로 나선 김상수(삼성 라이온즈)는 2019시즌 2루수로 뛴 만큼, 2루수로도 기용 가능하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가 많으면, 경기 운용도 더 수월해질 수 있다. 대신 단기전에서는 더 탄탄한 수비가 요구되는 만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해야 하는 수비수들이 손발을 맞추는 것도 더 중요해진다.

평가전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따라 김경문 감독의 선수 구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컨디션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대표팀은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7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최정(SK)이 3타수 2안타, 양의지(NC)가 2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김현수는 3타수 무안타, 박민우(NC)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재환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푸에르토리코와 2차전은 베스트 라인업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대회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실전 경기인 만큼 주전 선수들이 호흡을 맞출 필요도 있기 때문이다.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앞두고 열린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6회초 무사 만루 양의지가 볼넷으로 진루하자 득점 올린 김현수가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있다. 2019.10.29.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WBSC 프리미어12' 앞두고 열린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6회초 무사 만루 양의지가 볼넷으로 진루하자 득점 올린 김현수가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있다. 2019.10.29.

더욱이 마지막 평가전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도 대표팀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의고사'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다.

선수들은 의욕이 넘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8경기 9⅔이닝(무실점)을 소화한 조상우(키움)는 "체력은 괜찮다. 많이 나갔어도, 이닝이 많지 않아서 힘들지 않다"고 강조했다.

베테랑 포수 양의지는 "투수들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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