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저 vs 그레인키 누가 웃을까…오늘 WS최종전
셔저 vs 그레인키 누가 웃을까…오늘 WS최종전
  • 뉴시스
  • 승인 2019.10.31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차전까지 '원정팀=승리' 공식 이어져

올해 '최강 야구팀'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7차전에서 가려진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31일 오전9시7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을 치른다.

워싱턴은 30일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을 7-2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을 3승3패로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벼랑 끝에 선 양 팀은 '내일이 없는' 싸움을 벌인다. 워싱턴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휴스턴은 2017년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7차전은 선발 매치업부터 팽팽하다. 워싱턴은 맥스 셔저, 휴스턴은 잭 그레인키가 선발 등판한다.

셔저는 '투혼의 에이스'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셔저는 이번 가을야구 5경기에서 25이닝 3승무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잘 던졌다. 불펜 등판까지 마다하지 않으면서 맹활약했다.

지난 23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는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당초 선발로 예고돼 있던 28일 5차전은 목 통증으로 등판하지 못했다.

남다른 승부욕을 자랑하는 셔저는 크게 좌절했다. 그는 정규시즌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도 등판을 강행한 바 있다.

5차전 선발 등판은 불발됐지만, 셔저의 투지는 꺾이지 않았다. 주사 치료를 받은 그는 6차전 경기 전 캐치볼을 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고, 경기 중엔 불펜에서 몸을 풀기도 했다. 결국 팀의 운명이 걸린 7차전 선발 마운드까지 서게 됐다.

관건은 셔저가 마운드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다. 열정은 넘치지만 아직 100%의 몸상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이 마저도 극복할 수 있을 지가 포인트다.

휴스턴은 그레인키로 맞선다. 그레인키는 휴스턴이 '더 높은 곳'을 보고 이번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발 카드다. 이미 저스틴 벌랜더와 게릿 콜이라는 걸출한 선발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던 휴스턴은 그레인키까지 데려오며 최강 선발진을 구축,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제 그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 셈이다. 그레인키는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는 4⅔이닝 1실점 투구을 거뒀다.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초반 흐름을 넘겨주지 않으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공교롭게도 이번 월드시리즈는 6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원정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원정팀의 기세가 7차전까지 이어질 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 

휴스턴의 홈인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1, 2차전은 워싱턴이 승리를 챙겼다. 워싱턴의 홈구장인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3, 4, 5차전은 휴스턴이 모두 이겼다. 다시 미닛메이드 파크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 6차전에서는 워싱턴이 웃었다.

7차전도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펼쳐진다. 워싱턴이 승리하게 된다면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홈 경기 승리없이 월드 시리즈 챔피언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휴스턴이 이번 월드시리즈를 지배한 '원정팀=승리' 공식을 막아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