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中 감독 불참 소식에 "난 무조건 현장 지킬 것"
벤투 감독, 中 감독 불참 소식에 "난 무조건 현장 지킬 것"
  • 뉴시스
  • 승인 2019.10.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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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2월 EAFF 부산대회에 2진 선수 구성…리피 감독마저 대회 불참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9일 "북한이 최근 부산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 불참 사실을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2019.10.30.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9일 "북한이 최근 부산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 불참 사실을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2019.10.30.

 "분명히 약속할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어떤 대회를 나가든 나는 현장에 있을 것이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벤투 감독은 30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발언은 중국과 관련된 질문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중국은 12월 부산에서 열릴 E-1 챔피언십에 2진급 선수들을 파견하기로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치러지지 않아 해외파 선수들 소집이 어려운 것과는 별개로 차출이 가능한 중국리그 소속 1진급 선수들 조차 부르지 않기로 했다.

심지어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부산에 오지도 않는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리티에 우한 주얼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2군 선수들을 대동하고 부산으로 향한다고 보도했다.

E-1 챔피언십이 아시안컵 규모의 큰 대회는 아니지만 대표팀 감독이 특별한 사유없이 불참하는 것은 쉽게 납득이 안 가는 대목이다.

이에 벤투 감독은 "다른 팀이 어떻게 하느냐를 신경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팀이 어떻게 할지 집중하고 신경써야한다"고 말을 아꼈다.

"상대가 어떤 팀을 꾸리느냐가 우리 팀을 구성하는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다. 우리 팀에 초점을 맞춰 우리팀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탰다.

해당 발언 말미 벤투 감독은 리피 감독을 거론하면서 자신은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중국 리피 감독이 코치를 보내는 것과 관계없이 분명 약속할 수 있는 것은 나는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어떤 대회를 나가든 무조건 현장에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나를 대신해 코치를 파견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수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9일 "북한이 최근 부산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 불참 사실을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2019.10.30.
박용수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9일 "북한이 최근 부산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 불참 사실을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2019.10.30.

E-1 챔피언십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대회다. 6년 만에 한국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12월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진행된다.

남자대표팀은 홍콩(11일), 중국(15일), 일본(18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릴 남자 한일전은 이번 대회 가장 마지막에 배정됐다. 벤투 감독의 첫 번쨰 한일전이다.

벤투 감독은 "한일전이 갖고 있는 의미를 잘 안다. 어느 경기보다 치열한 라이벌전이라는 것도 잘 안다"면서 "한일전은 이번 대회 우리팀의 마지막 경기다. 첫 두 경기를 잘 한 뒤 한일전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꼭 얻겠다"고 다짐했다.

2003년 처음 시작된 E-1 챔피언십에서 한국은 가장 많은 4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두 차례(2015년 2017년) 대회에서는 각각 중국과 일본을 따돌리고 패권을 거머쥐었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목표는 당연히 3회 연속 정상 등극이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이 대회에서 큰 족적을 남긴 것을 안다. 통산 4회, 최근 두 번 우승했으니 그 의미와 중요성이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어느 대회든 감독이라면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멤버 구성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FIFA A매치 데이가 아닌 만큼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리그 선수들은 차출이 불가능하다.

기존 선수들의 빈자리는 자연스레 새 얼굴들이 채우게 된다. 벤투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관찰할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새롭게 선발되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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