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제 부작용으로 피부 위축, 백내장, 다모증 등 유발
스테로이드제 부작용으로 피부 위축, 백내장, 다모증 등 유발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9.11.06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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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스테로이드제'는 환자들 사이에서 흔히 '독이 든 사과'라고 불릴 만큼 효과는 달콤하지만 부작용이 많다.

스테로이드제는 혈관수축, 항염증, 면역억제 작용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를 오남용하거나 잘못 처방된 약을 사용하면 부작용으로 피부 위축, 다모증, 여드름, 백내장 등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80% 정도가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을 꺼린다. 스테로이드제는 무조건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므로 부작용이 생기는 원인을 알고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은 대부분 스테로이드제의 강도를 고려하지 않고 사용해 발생한다. 스테로이드제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정도에 따라 가장 강한 1단계부터 가장 약한 7단계로 분류한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의 경우 피부가 두꺼워 스테로이드제가 잘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약을 사용하는데, 이 약을 피부가 얇은 볼에 바르면 강한 스테로이드제가 흡수돼 부작용이 생긴다.

빠른 치료 효과를 내기 위해 의사들이 스테로이드제를 강하게 처방하는 것도 부작용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스테로이드제의 사용기한을 줄이기 위해 증상이 나아지자마자 약의 사용을 중단하는 데, 이는 증상이 오히려 심하게 나타나는 '리바운드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오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우리 몸에서는 오전에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고 점차 분비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오전에 스테로이드제를 발라 체내에 스테로이드가 추가로 유입돼도 우리 몸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해 피부위축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덜하다.

만일 스테로이드제를 2주 가량 사용했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스테로이드제가 잘 안듣는 체질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을 교체하는 등 다른 치료법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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