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맷 윌리엄스 감독 "우승하러 왔다, 3루타 치는 팀 만들것"
[인터뷰]맷 윌리엄스 감독 "우승하러 왔다, 3루타 치는 팀 만들것"
  • 뉴시스
  • 승인 2019.11.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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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유니폼 받고 KIA 감독 공식 취임
"동계훈련 첫날, 신체·정신적 준비" 강조
 5일 오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대강당에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새로운 사령탑 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맷 윌리엄스 감독이 모자를 전달받고 있다. 2019.11.0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새로운 사령탑 맷 윌리엄스(54) 감독은 5일 유니폼과 모자를 받아들며 "우승하기 위해 광주에 왔다. 많은 홈런보다는 어떤 과정에서 나왔느냐가 중요하고 2·3루타를 칠 수 있는 능력 있는 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광주공장 대강당에서 KIA의 신임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취임식에는 이화원 대표이사와 조계현 단장, 신임 코치로 임명된 최희섭·이현곤·송지만 코치 등과 최형우 등 선수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로부터 KIA 유니폼과 모자, 취임 축하 꽃다발을 받은 윌리엄스 감독은 "우승을 하기 위해 KIA에 왔다"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치고 임기 내 우승으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 시즌에 30홈런을 치더라도 홈런이 팀에 어느정도 기여했느냐가 중요하다"며 "마무리 캠프를 통해 선수들에게도 홈런을 많이 치는 것보다 2루타나 3루타를 치라고 강조했고 스윙을 조금 교정했더니 장타를 때리는 선수들이 있다"고 전했다.

또 "KIA에는 젊고 성장 가능한 선수들이 많다"며 "겨울 스프링캠프 첫날 신체적,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 있기를 바라고 공 한구, 하나의 플레이, 한 타석이 승리와 패배를 결정지을 수 있는만큼 강한 마음가짐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치진은 계획을 세우고 선수들이 성공을 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기기 위한 플랜을 세워 한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취임식을 마친 윌리엄스 감독은 곧바로 기자들과 만났다.

-KIA의 첫 인상은.

"긴 시즌이 끝나고 나서 3주간 마무리 훈련을 지켜봤는데 선수들이 열정을 보여줬다. 사람들의 친절함에 놀랐고 팬들도 열성적이었다."

-사전에 파악한 KIA의 장단점은.

"명문구단이라는 것과 투수력과 타자의 힘이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 투수력과 힘이 발전을 해야 하지만 감독으로서 모든 부분에서 발전을 시켜야 한다. 매 경기 승리 확률을 높이고 가을 야구에 진출할수 있는 확률과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일 것이다. 아직 전 선수를 만나지 않았지만 장점은 선수들이 대단히 열정이 있다는 부분이다. 이는 공격과 수비 면에서 많을 것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수들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많고 견제 등 수비적인 능력이 뛰어났다."

-올시즌 KIA의 실패요인 중 하나인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외국인 선수는 아직까지는 평가 단계다. 수석 코치가 미국에서 왔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를 많이 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 몇년동안 도와 준 선수를 비롯해 많은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과 남미쪽에서 데려올 수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있고 이야기를 나누는 단계다."

5일 오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대강당에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새로운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2019.11.05.
5일 오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대강당에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새로운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2019.11.05.

-FA 김선빈과 안치홍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FA 선택은 해당 선수 본인이 하는 것이다. 가족과 자신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했으면 한다. 남기로 한다면 좋은 일일 것이고, 떠난다고 하면 선수가 선택한 것이다. 매우 좋은 선수라는 말을 들었고 가족 등의 충고를 받아서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 

-KIA에 와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무엇인가.

"공격적인 마음가짐과 스스로에 대한 신뢰,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이 전제돼야 한다. 자기의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 인지해야 한다. 그랬을 때만이 강해질 수 있다."

-팀 구성 기준은.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유격수와 중견수 특성이 다르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힘이 있고 팀에 보탬이 되고 함께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주전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KIA의 현재 전력은.

"광주에 오기 전에 미국 오클랜드에서 코치생활을 했다. 그 팀은 연봉도 적고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이런 팀으로 2년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KIA도 우승권에서 뒤지지 않은 팀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젊은 선수들을 가지고 있다. 장점은 배움의 의지가 강하고 빨리 배운다는 것이다.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길 수 있다."

-앞으로 변화시킬 KIA의 야구 색깔은.

"활동적이고 많이 움직이는 팀이다. 코치와 운영진, 코칭스태프가 이길 수 있는 게임을 짜고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 좋은 투수력이 전제돼야 한다. 스스로에게 지지 않는 강한 수비력과 타격이 있어야 한다. 단순함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KBO 포스트시즌 인상은.

"광주에 와서 KBO 포스트시즌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야구를 굉장히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본기가 굉장히 탄탄했고 득점권에 나갔을 때 불러들이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KBO를 대표하는 팀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좋은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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