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 발로텔리 인종차별에 관중석 향해 공 차
이탈리아 세리에A 발로텔리 인종차별에 관중석 향해 공 차
  • 뉴시스
  • 승인 2019.11.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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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 팬들 원숭이 울음 소리 내며 조롱…심판 경기중단
마리오 발로텔리(오른쪽 두번째)
마리오 발로텔리(오른쪽 두번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뛰는 마리오 발로텔리(브레시아)가 또다시 인종차별 피해를 입었다. 가해자인 엘라스 베로나의 서포터들은 "무엇이 잘못이냐"는 입장이다.

발로텔리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9~2020 세리에A 10라운드 엘라스 베로나와 원정경기 후반 10분 갑작스레 공을 관중석으로 향해 강하게 찼다.

이후 관중들을 향해 분노에 찬 표정으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베로나 구단 서포터들의 인종차별 때문이다. 일부 팬들이 발로텔리를 향해 원숭이 울음 소리를 냈다. 심판이 이를 멈췄고 장내에 인종차별 구호를 할 경우 경기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나서야 이 행위가 멈췄다.

이에 아랑곳않고 발로텔리는 0-2로 뒤진 후반 40분 만회골을 터뜨리는 등 활약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경기가 끝난 후 발로텔리는 본인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면서 인종 차별 행위를 한 팬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마리오 발로텔리(가운데)
마리오 발로텔리(가운데)

하지만 베로나 서포터는 적반하장이다.

이탈리아 축구 매제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발로텔리가 이탈리아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인은 맞다. 하지만 완전한 이탈리아인이라고는 할 수 없다"면서 "흑인을 흑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무엇이 이상한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는 인종차별로 왕왕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칼리아리 서포터가 마튀디를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해 경기 후 칼리아리 구단이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엔 나폴리의 세네갈 출신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를 향해 인터밀란 팬들이 원숭이 소리를 내 물의를 빚었다.

2017년에는 독일의 흑인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첼시)가 과거 몸담았던 AS로마와 경기에서 AS로마 팬들에게 인종차별 피해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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