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미술의 큰 언니 윤석남 초대전 “윤석남_벗들의 초상을 그리다” 개최
한국 여성 미술의 큰 언니 윤석남 초대전 “윤석남_벗들의 초상을 그리다” 개최
  • 전정연 기자
  • 승인 2019.11.06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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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7일 OCI미술관 개최
벗들을 그린 초상화부터 자화상까지 윤석남의 인간적인 면모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

 ‘한국 여성 미술의 대모’, ‘1세대 페미니스트 작가’로 불리는 윤석남(1939~)작가가 11월 7일부터 12월 21일까지 OCI미술관에서 <윤석남_벗들의 초상을 그리다>란 타이틀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 작가 윤석남이 존재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이끌어준 벗들을 그린 초상화 22점을 비롯해 작가의 자화상 그리고 신작 설치 작품 <허난설헌>, <신가족(新家族)>, <소리> 등 80점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윤석남 작가가 초상화를 그리고자 한 것은 10 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두서의 초상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은 작가는 초상화를 그리기로 결심하고 그간 다뤄온 서양화가 아닌 한국화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이후 한국의 옛 초상화를 연구하며 조선시대에 그려진 수많은 초상화 중에 여성을 그린 그림이 단 2점 밖에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진 작가는 친구들의 초상화를 시작으로 역사 속에 작은 기록이라도 남아있는 여성들을 그려보고자 했다.

윤석남, 박영숙, 2019, 한지에 채색, 140x64 cm
윤석남, 박영숙, 2019, 한지에 채색, 140x64 cm

 이번 전시에서는 총 22명의 초상이 전시되는데 작품 속 여성들은 모두 작가 윤석남이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다독이며 격려해준 친구이자 동료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비록 22명의 벗들이 등장하지만 지속적으로 초상화 연작을 작업할 계획이다.

윤석남,허난설헌,2019,혼합매체,가변크기
윤석남,허난설헌,2019,혼합매체,가변크기

 벗들을 그린 초상화가 지극히 개인적인 고백이었다면 신작 설치 작품 3점은 조금 다른 분위기로 꾸며진다.
 그간 여성의 지위에 대해 고민해온 윤석남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허난설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연꽃 사이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허난설헌>이 전시되는데 OCI미술관 공간에 맞춰 차분하고 절제된 흰색 톤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옛 시인의 외로움과 고아함, 섬세한 감정을 보여준다.

윤석남, 신가족, 2019, 혼합매체, 가변크기
윤석남, 신가족, 2019, 혼합매체, 가변크기

 또 다른 설치 작품 <신가족(新家族)>에서는 성인 남녀를 중심으로 하는 가정상이 아닌 반려동물과 함께 꾸리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상을 보여주는가 하면 최근작 <소리>는 광장에서의 경험을 담아내며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초월한 정서적 교감과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편 미술관측은 오는 11월 16일 오후 2시에 윤석남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사진제공 OCI미술관> (02)734-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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