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한 갑상선암 고주파 치료 효과적
재발한 갑상선암 고주파 치료 효과적
  • 최진일 기자
  • 승인 2019.11.0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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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환 교수(사진=서울아산병원)
백정환 교수(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백정환 교수팀은 갑상선암 재발환자 29명을 대상으로 최소 5년에서 최장 9년 6개월간의 장기적인 효과를 연구 분석한 결과 재발한 갑상선암에 고주파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고주파치료법은 마찰열로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미세바늘을 종양 속에 정확히 넣고 고주파 전류를 통과시키면, 썹시 100도의 마찰열이 발생해 종양세포를 제거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9년 6개월간 분석 결과, 종양 크기가 평균 99.5% 작아졌으며, 관찰 종양 46개 중 42개가 사라졌다. 한 번의 고주파치료만으로 전체 종양의 90%가 사라졌다.

고주파 치료는 비침습적이라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 적었다. 다만, 시술 직후 목소리 변화, 통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데 이번 연구에서는 초기 부작용을 겪은 일부 환자들도 증상이 호전돼 장상 상태로 돌아왔으며 장기간 부작용을 호소한 환자는 없었다.

연구팀 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갑상선 재발암에 고주파 치료가 장기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고령이나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고주파 치료가 좋은 대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종양이 너무 작거나 개수가 많을 때는 고주파치료보다는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는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의해 적합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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