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의사없는 수술실' 가능할까
인공지능으로 '의사없는 수술실' 가능할까
  • 김영애 기자
  • 승인 2019.11.0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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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인공지능 프로그램 '왓슨'

지금까지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판단'을 하는 데 활용됐다. IBM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왓슨'이 대표적이다. 왓슨은 입력된 암 치료와 관련된 방대한 논문 DB를 바탕으로, 환자별로 최적의 항암제를 추천한다.

새로 개발된 인공지능 지방흡입술은 단순히 판단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고차원적인 시술 손 동작을 DB화 해 의사가 최적의 시술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시술·수술의 경우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의사마다 다른 시술·수술의 동작과 패턴을 컴퓨터가 이해하도록 정량화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최적의 시술·수술 경로를 파악하려면 수치화된 데이터가 필요한데, '손 감각'에 기반한 천차만별의 의사 동작을 숫자로 나타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이다.

지방흡입술은 동작이 비교적 간단하고 반복적이기 때문에 인공지능을 적용할 수 있었다. MAIL 시스템은 인공지능이 시술에 활용된 첫 사례 였다.

지방흡입 시술에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안전성과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365mc는 기대한다. 간혹 발생하는 심각한 부작용은 물론, 가벼운 부작용까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시술 결과를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짧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시술이 끝나고 정상적인 부기가 빠질 때까지 보통 한 달간 시술 결과를 파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곧바로 결과를 예측한다.

현재까지는 의사의 시술·수술을 보조하는 정도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이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의사의 시선을 인식해 자동으로 움직이는 복강경 수술, 수술 도구와 수술 부위를 파악해 위험 요소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술 등이 현재 연구 중이다. 2025년 이후에는 상처를 봉합하는 등 단순·부분 작업에서 자동 수술 로봇이 실용화되고, 2030년 이후에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의료 로봇이 나타나 간단한 시술은 직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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