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20%가 과민성방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준철 교수팀은 전국 만 30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은 26.8%, 남성은 19%가 과민상방광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상 방광은 소변 300~500mL가 차야 배출되지만 과민성방광인 사람은 100mL만 차도 소변을 봐야 한다. 따라서 과민성방광이 생기면 소변을 참지 못하고 급하게 화장실을 찾게 된다.
과민성방광은 신체 노화에 따라 방광 근육과 방광 내 감각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나이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한다. 이번 조사에서 30대 과민성방광 유병률은 18,8%였지만 40대는 22.2%였고 50대는 26%였다.
여성 과민성방광 환자의 30~40%는 요실금, 남성 과민성방광 환자의 대다수는 전립선비대증을 동반한다. 이 때문에 환자 상당수는 자신의 과민성방광 증상을 요실금이나 전립선비대증 때문이라고 착각한다. 과민성방광 증상은 요실금이나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하거나 일부 겹치기도 하지만 소변이 갑자기 마렵고 참기 힘든 요절박을 반드시 동반한다.
과민성방광은 방광 감각을 둔화시키는 약 등을 복용하거나 배뇨욕구를 참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훈련 등으로 치료한다. 과민성방광은 대부분 약을 복용하면 1~2주 내에 증상이 좋아진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베뇨장애가 성생활 문제나 갱년기 우울증까지 악화시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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