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진미술관 삼청별관 개관전, 이갑철의 “적막강산-도시징후”
한미사진미술관 삼청별관 개관전, 이갑철의 “적막강산-도시징후”
  • 전정연 기자
  • 승인 2019.11.13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작 '적막강산' 연작 가운데 도시 작품 26점 공개
전시에 맞춰 이탈리아 예술전문서적 출판사 다미아니와 공동으로 사진집 출판

국내 첫 사진전문미술관으로 문을 연 후 한국사진계를 위해 힘써 온 MoPS 한미사진미술관이 삼청동에 별관을 열고 그 시작으로 사진작가 이갑철(1959~)의 신작 <적막강산-도시징후>전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출판사 다미아니 에디토레(Damiani Editore)와 한미사진미술관이 공동 발행한 이갑철 사진집 출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15일까지 계속된다.

적막강산-도시징후 Silent Landscape-City of Symptoms ⓒ이갑철 LEE Gap-Chul
적막강산-도시징후 Silent Landscape-City of Symptoms ⓒ이갑철 LEE Gap-Chul

이갑철 작가는 <타인의 땅>, <충돌과 반동>, <기>를 통해 지난 30여년 간 주관적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입지를 다져왔다. 이갑철 작가는 프레임을 벗어난 화면구성이나 초점이 나간 피사체 등 독특한 사진문법을 보여 왔는데 이번 신작 역시 도시의 피사체들이라기보다 도시의 여백, 빛이 없는 어둠의 공간에 집중한다.

적막강산-도시징후 Silent Landscape-City of Symptoms ⓒ이갑철 LEE Gap-Chul
적막강산-도시징후 Silent Landscape-City of Symptoms ⓒ이갑철 LEE Gap-Chul

작가는 이 작품을 위해 10여 년 간 자연과 도시를 배경으로 작업해왔다. 그는 자연 속에서 고요와 적멸을 잡아내고 도시의 혼잡 속에서도 공간에 서린 고독과 적막을 포착해냈다. 작가는 자연과 도시라는 대조적인 공간이 모두 선경(仙境)임을 확인하고 이번 연작의 제목을 ‘적막강산’이라 명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적막강산> 연작 가운데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 26점이 공개됐다.

적막강산-도시징후 Silent Landscape-City of Symptoms ⓒ이갑철 LEE Gap-Chul
적막강산-도시징후 Silent Landscape-City of Symptoms ⓒ이갑철 LEE Gap-Chul

이번 전시와 함께 유럽의 주요 예술 서적 출판사인 이탈리아의 다미아니 에디토레와 한미사진미술관이 공동 작업한 이갑철 작가 사진집이 출간된다.
사진집은 최근 유럽 내 한국 사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해 다미아니 출판사가 한국 사진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사진집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한미사진미술관에 공동 출판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한국 사진가를 지속적으로 소개하는 시리즈 공동 출간을 진행하며 그 첫 번째로 이갑철 사진집 「이갑철 사진집 LEE Gap-Chul: THE SEEKER OF KOREA’S SPIRIT」을 출판하게 됐다.

한편 11월 15일 출판 기념회를 겸한 전시개막회가 진행되며 오는 11월 30일 오후 2시에는 아티스트 토크와 북사인회가 진행된다. 이번 아티스트 토크에는 사진집 필진으로 참여한 국립현대미술관 연구기획출판 팀장 송수정과 작가간의 대담형식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사진제공 한미사진미술관> (02)418-131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