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값 2년2개월 만 상승 전환
부산 아파트값 2년2개월 만 상승 전환
  • 강수련 기자
  • 승인 2019.11.14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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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국토부의 해·수·동(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 조정대상지역 해제 영향

부산 '해··동(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이 최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지역 아파트 값이 약 2년 2개월 만에 올랐다.

1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11월 둘째 주 부산 아파트 값은 전 주 대비 0.10% 상승했다.

지난 2017년 9월 첫째 주 이후 약 2년 2개월(113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6일 부산의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함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곳은 해··동으로, 이들 세 지역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상승률은 해운대구가 0.42%, 수영구가 0.38%, 동래구가 0.27% 순이다.

해운대구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우·중동 위주로, 수영구는 남천·광안동 신축 위주로, 동래구는 명륜·온천동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동의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라 부산은 전 지역의 규제가 사라졌다. 부산 전역은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에 대한 대출 요건, 양도소득세, 1순위 자격 요건 등이 완화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산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부산의 아파트 가격 상승 전환은 최근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며 "대출 규제가 풀리고 양도세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매매를 보류했던 소유주와 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위축됐던 가격이 회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부산 부동산 시장이 그동안 약세를 탔던 것은 입주 물량이 많은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내년 초까지도 입주 물량이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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