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반군, 예멘 해역서 韓선박 나포…한국인 2명 억류"
"후티반군, 예멘 해역서 韓선박 나포…한국인 2명 억류"
  • 뉴시스
  • 승인 2019.11.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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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예인선과 항만준설선 등 3척 나포
"예멘 살리프항으로 이동, 후티반군에 구금"
청해부대 출동, 21일 예멘 해상 도착 예정
"선원들,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로 확인"
예멘 해상 웅진호 나포 관련 지도.
예멘 해상 웅진호 나포 관련 지도.

예멘 인근 해상에서 후티반군이 한국 국적 선박 2척을 나포하고 한국인 2명 등 16명을 억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웅진개발 소유 한국 국적 예인선과 항만준설선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9시50분께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인근 해양에서 나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시각으로는 18일 오전 3시50분이다.

나포된 선박은 한국 국적의 '웅진티-1100호' 예인선과 '웅진지-16호' 부선으로 각각 50t, 832t 규모다. 545t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라빅 3호'도 함께 나포됐다. 이와 함께 선박에 승선해있던 선장 이모(61)씨와 기관장 김모(63)씨 등 한국인 2명 등 16명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지난 18일 오전 7시24분께 선장 이씨로부터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아 사건을 접수했다. 이후 재외국민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해양수산부, 국방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회의를 거쳐 전날 오전 11시17분께 오만 무스카트에 주둔해 있던 청해부대를 출동시켰다. 소요 시간은 78시간으로 오는 21일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당초 웅진호는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을 출발해 소밀리아 베르베르항으로 이동하던 중 카마란 섬 인근에서 나포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날 오후 5시59분(한국시간)에 위치를 확인한 결과 예멘의 살리프항으로 이동 후 예멘 반군에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원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나포 경위와 원인에 대해서 계속 파악 중에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 해당 공관은 현장에 대책본부를 구성해 주재국에 상황을 전달하고 있고 석방을 요청하는 등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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