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양극화 심화…상위 10% 1억 오를때 하위 10% 고작 100만원
부동산 양극화 심화…상위 10% 1억 오를때 하위 10% 고작 100만원
  • 뉴시스
  • 승인 2019.11.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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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 주택소유통계 결과…'빈익빈 부익부' 뚜렷
부동산 부자 10% 평균 집값 10억 육박…하위 10% 38배
집 없는 가구 7만 느는 동안 두 채 이상 보유도 7만 ↑

지난해 주택자산 가액 기준 소득 상위 10%가 보유한 주택자산은 1년 새 1억원 가까이 오른 반면, 하위 10%는 고작 100만원 오르는데 그쳐 부동산 빈부격차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531만7000호로 전년(1497만3000호)보다 2.4% 증가했다.

주택 소유가구의 평균 보유 주택수는 1.36호, 평균 자산가액은 2억5600만원, 1호당 평균 주택면적은 86.3㎡로 조사됐다.

주택자산 가액 기준 10분위 현황은 전년보다 격차가 커졌고, 상위 10% 주택가격 상승폭과 상승액은 하위 10%와 큰 차이를 보여 부동산 빈부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 기준)은 9억7700만원, 하위 10%는 2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와 하위 10% 배율은 37.57배로 전년도 35.24배보다 증가했다.
특히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이 2017년 8억8100만원에서 지난해 9억7700만원으로 1억원(960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하위 10%는 2017년 2500만원에서 지난해 2600만원으로 고작 1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또 부동산 부자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은 1년새 10% 가까운 9.8%가 뛰었지만 하위 10%는 3.8% 상승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소유주택 수도 상위 10%는 2.59호로, 하위 10% 0.96호와 3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면적(다주택이면 소유주택 면적 평균)은 123.0㎡로 하위 10% 62.2㎡의 두 배 차이를 보였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상가에 전세 매물 관련 문구가 게시돼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마포·용산·성동·영등포구 등 서울 8개구 27개 동(洞)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지정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상가에 전세 매물 관련 문구가 게시돼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마포·용산·성동·영등포구 등 서울 8개구 27개 동(洞)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지정했다.

부동산 부자 상위 10%의 거주지역은 서울이 4.9%로 가장 높고, 경기(2.7%), 부산(0.4%), 대구(0.4%), 인천(0.3%) 순이다. 하위 10%가 많이 사는 지역은 경북(1.6%), 전남(1.4%), 전북(1.0%), 경남(1.0%), 충남(0.9%) 순이다.

통계청은 "서울과 경기는 상위로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는 특성을 보였으나 그 외 대부분 지역은 하위로 갈수록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양극화는 집값 뿐 아니라 주택 소유 현황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무주택 가구는 874만5000가구로 전년보다 7만 가구 넘게 늘어났다.

그 사이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 역시 전년도 301만 가구 대비 7만 가구 증가한 308만1000가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주택 소유 1123만4000가구 중 1주택 가구는 815만3000가구(72.6%), 2주택은 224만 가구(19.8%), 3주택은 52만3000가구(4.8%), 4주택 이상은 30만6000가구(2.7%) 등이다.

주택 2건 이상 소유자가 많은 시도지역은 제주(33.6%), 세종(32.3%), 충남(31.3%) 순이며, 시 지역 기준으로는 서울 강남구(36.0%), 서초구(35.2%), 제주 서귀포시(34.6%) 순으로 다주택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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