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대 다인승 경비행기 도입 등 해병대 전력 증강에 기여
7대 해병대 사령관을 역임한 강기천 예비역 해병대장이 19일 오전 6시 별세했다. 향년 93세.
강 전 사령관은 1946년 해군 소위로 임관한 뒤 302(통영호)부장, 310(덕천호) 정장을 맡았고 1952년 해병대로 전군해 해병대 1전투단 작전참모, 해병대 5대대장을 역임했다.
그는 장단·사천강지구 전투에 참전해 제2차 중공군 대공세를 막아내며 수도 서울 북방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
강 전 사령관은 해병대 1사단장 재임 당시 청룡부대를 훈련시켜 최초로 파병시켰다. 그는 베트남전에서 부상을 입고 귀국하는 참전 장병과 그 가족을 위한 자활 복지촌 건립을 계획하는 등 참전 장병 자활 터전을 마련했다.
1966년 7대 해병대 사령관으로 취임한 그는 1969년 1월1일 해병대 최초 대장으로 진급했다.
강 전 사령관은 사령관 재임 당시 해병대 장비 현대화 계획에 따라 정찰용 헬리콥터, 해병대 항공대 다인승 경비행기 등 신형 장비를 도입하며 전력 증강에 기여했다.
그는 1969년 해병대장으로 예편한 후 대한석탄공사 총재, 한국 유스호스텔 협회 회장, 영남화학 사장, 한국-이스라엘 친선협회 회장, 9대 국회의원, 해병대 전우회 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추희정, 장남 강승필(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장녀 강인선, 차녀 강혜선, 삼녀 강승연, 첫째사위 이석영(유원상역 회장), 둘째사위 홍준(전 동양금속 회장), 셋째 사위 김한수(전 아식스 고문)씨가 있다.
장례는 해병대장(葬)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이다. 발인은 22일이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7시30분로 예정돼있다. 안장식은 같은 날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