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갱년기 알코올로 해결할 수 없다
여성의 갱년기 알코올로 해결할 수 없다
  • 김영애 기자
  • 승인 2019.11.21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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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나타나는 폐경은 난소와 노화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우리나라 여성은 평균 49.7세다. 보통 폐경은 마지막 생리 후 무월경 상태가 1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 전후 기간을 갱년기라고 부른다.

갱년기에는 다양한 몸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중 우울감이나 수면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알코올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코올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우울이나 불안, 불면 등 정서적인 문제로 술을 찾는 경향이 많다. 갱년기에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행복 호르몬 세라토닌의 수치가 감소해 감정기복을 느끼기 쉬운데, 이때 기분을 달래기 위한 자가 처치로 술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

술은 도파민과 엔도르핀의 수치를 높여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든다. 그러나 알코올 효과가 사라지면 다시 우울한 감정에 빠지게 되고 또다시 술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실제로 병원에 입원한 여성 알코올중독 환자 중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여성은 알코올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꺼려 집에서 혼자 몰래 마시는 경향이 높은 만큼 주변의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 개입이 필요하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갱년기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골다공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각종 질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켜 갱년기 여성의 75%가 겪는 대표적 증상인 안면홍조와 발한,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폐경 이후에는 골밀도가 감소해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나는 골다공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 술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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