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인천 유상철 감독, 24일 첫 홈승리·1부 잔류 이끈다
암투병 인천 유상철 감독, 24일 첫 홈승리·1부 잔류 이끈다
  • 뉴시스
  • 승인 2019.11.21 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24일 상주와 37라운드…시즌 마지막 홈경기
유상철 감독, 췌장암 4기 투병 중 고백
'잔류왕' 명성 이어갈까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오는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상주 상무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를 치른다.

11월 A매치 2경기로 긴 휴식기를 보낸 인천에 상주전은 특별하다.

인천은 36라운드까지 6승12무18패(승점 30)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11위 경남FC(승점 29)와의 승점 차는 1에 불과해 K리그1(1부리그) 잔류를 안심할 수 없다.

지난달 19일 성남FC를 1-0으로 꺾고, 27일 수원 삼성과 1-1로 비기면서 분위기를 올렸지만 이달 2일 제주 원정에서 0-2로 져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잔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 했지만 경남의 추격이 끈질기다. 최하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7)와도 승점 차도 3이다.

남은 2경기에 인천이 운명이 걸려 있다.

인천은 그동안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면서도 K리그2(2부리그) 강등 위기에서 기적 같은 힘으로 탈출해 '잔류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이번 시즌에도 '잔류왕'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흥미롭다. K리그1 12위는 K리그2로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2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유 감독이 앞서 췌장암 4기로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하면서 선수단의 의지가 특히 남다르다.

유 감독은 19일 구단을 통해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했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했다.

유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번째 쐐기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월드컵 사상 첫 승을 이끌었다.

그의 투병 소식에 축구계는 물론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도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인천의 K리그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올해 5월부터 인천 지휘봉을 잡은 유 감독은 아직 안방에서 승리를 맛본 적이 없다. 인천은 3월9일 경남과의 2라운드에서 2-1로 승리한 후, 안방에서 이기지 못했다.

상주전은 K리그1 잔류, 유 감독의 첫 홈 승리라는 타이틀이 걸린 한 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