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노 태국 감독, 박항서 화나게 한 코치 행동에 사과
니시노 태국 감독, 박항서 화나게 한 코치 행동에 사과
  • 뉴시스
  • 승인 2019.11.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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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축구협회가 박항서(60·왼쪽) 감독을 조롱하는 제스처를 취한 태국의 골키퍼 코치인 사샤 토딕(세르비아)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소했다. (사진 = FOX스포츠 캡처)
베트남축구협회가 박항서(60·왼쪽) 감독을 조롱하는 제스처를 취한 태국의 골키퍼 코치인 사샤 토딕(세르비아)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소했다. (사진 = FOX스포츠 캡처)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화나게 한 태국 코치의 행동에 대해 니시노 아키라(일본) 태국 감독이 공개 사과했다.

25일 복수의 베트남 매체에 따르면, 니시노 감독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게임 축구 B조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사 토딕(세르비아) 골키퍼 코치를 대신해 사과했다.

니시노 감독은 "다시 한 번 (베트남 하노이의)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박항서 감독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9일 베트남 하노이의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5차전을 가졌다. 0-0으로 끝났다.

경기 후, 불상사가 있었다.

박 감독과 니시노 감독이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토딕 코치가 박 감독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토딕 코치는 손을 가슴 높이에 대고 웃었다. 박 감독의 키를 조롱하는 인상을 줬다. 박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고, 니시노 감독과 팀 관계자들이 말렸다.

당시 외신은 "토딕 코치가 키가 작은 편인 박 감독을 조롱하는 행동을 보여 박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후 토딕 코치는 "베트남이 G조 1위지만 곧 태국에 1위를 넘겨줄 것이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차별 행위는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베트남축구협회는 토딕 코치의 행동이 인종차별 금지 규정에 저촉되는지 판단해달라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소했다.

니시노 감독은 "박항서 감독은 훌륭한 리더"라며 "우리는 과거부터 서로를 알고 지낸 좋은 친구였기 때문에 (코치의 행동은) 유감이었다. 박 감독을 존경하며 동료들과 함께 성공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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