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현대미술을 만나볼 수 있는 “고향” 전 개막
중동 지역의 현대미술을 만나볼 수 있는 “고향” 전 개막
  • 전정연 기자
  • 승인 2019.11.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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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8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개최
스크리닝, 작가와의 대화, 퍼블릭 프로그램 중동알기 3부작 등 다양한 연계행사 마련

중동 지역의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고향”전의 막이 올랐다. 2020년 3월 8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3층 전시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는 라이드 이브라힘, 모나 하툼, 박민하, 최원준, 등 16팀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기획한 비서구권 전시 시리즈의 세 번째 프로젝트로 우리에게 낯설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중동 지역의 현대미술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중동 지역 미술의 정체성을 살펴보는데 있어 ‘민족’이라는 공통의 주제로 하는데 복잡한 사회역사적 배경을 가진 중동 지역에서 자신의 고향을 빼앗기거나 고양을 모르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 역사의 흐름 속에서 민족이라는 관념적 존재는 무엇인가에 대해 작가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하딤 알리, "이단자를 위한 ‘ㅇ’, 지하드를 위한 ‘ㅈ’", 2019, 단채널 비디오, 포스터, 인쇄물, 16분 13초(영상), 가변크기. 협력: 하디 라나와드(그래픽), 아지즈 하자라(비디오). 작가 및 밀라니 갤러리 제공현지제작 프로덕션: 이상욱, 윤하민, 홍민희
하딤 알리, "이단자를 위한 ‘ㅇ’, 지하드를 위한 ‘ㅈ’", 2019, 단채널 비디오, 포스터, 인쇄물, 16분 13초(영상), 가변크기. 협력: 하디 라나와드(그래픽), 아지즈 하자라(비디오). 작가 및 밀라니 갤러리 제공현지제작 프로덕션: 이상욱, 윤하민, 홍민희

전시는 <기억의 구조>, <감각으로서의 우리>, <침묵의 서사>, <고향 (Un)Home> 등 모두 4개 섹션으로 꾸며졌다. <기억의 구조> 섹션에서는 중동지역에서 실질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영토 분쟁을 둘러싼 사진 기록, 이러한 충돌로 인해 벌어지는 개인적 경험과 기억을 기록한 이미지, 사운드, 드로잉 작업 등이 소개된다.

술리만 만수르, "깨어난 마을", 1988–1990, 캔버스에 유채, 116×97.5cm. 조지 미셸 알 아마 컬렉션, 베들레헴 제공
술리만 만수르, "깨어난 마을", 1988–1990, 캔버스에 유채, 116×97.5cm. 조지 미셸 알 아마 컬렉션, 베들레헴 제공

두 번째 섹션인 <감각으로서의 우리>에서는 인간의 근원적 감각이자 평범한 욕망이기도 한 유대감이 어디에서부터 출발하는지를 묻는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중동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질문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침묵의 서사>에서는 숱한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탈락하거나 망각한 시간을 새롭게 구성해본다. 실재와 허구,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델 아비딘, "청소", 2018, 단채널 비디오, 4분 30초, Courtesy of the artist
아델 아비딘, "청소", 2018, 단채널 비디오, 4분 30초, Courtesy of the artist

마지막 섹션인 <고향 (Un)Home>은 일련의 비디오 작품들을 통해 고향을 빼앗기거나 고향을 모르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것이 반복되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민족이라는 관념적 존재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한편 전시기간동안 서울시립미술관은 스크리닝, 작과와의 대화 등을 마련했다. 전시 시간동안 요르단에 위치한 현대미술 재단 컬렉션인 할리드 쇼만 컬렉션의 영상 작품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시네마테크 컬렉션으로 구성된 스크리닝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오는 11월 29일 오후 2시, 11월 30일 오후 4시 두 차례에 걸쳐 참여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열린다. <사진제공 서울시립미술관> (02)2124-8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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