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미국행 본격 시작…KBO, MLB 사무국에 포스팅 요청
김광현 미국행 본격 시작…KBO, MLB 사무국에 포스팅 요청
  • 뉴시스
  • 승인 2019.11.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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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2사 2루 삼성 러프의 공격을 막은 SK 김광현이 환호하고 있다. 2019.09.25.
2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2사 2루 삼성 러프의 공격을 막은 SK 김광현이 환호하고 있다. 2019.09.25.

김광현(31)의 메이저리그(MLB)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MLB 사무국에 김광현에 대한 포스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의 원 소속구단인 SK 와이번스는 지난 22일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김광현은 2016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 와이번스와 계약기간 4년, 총액 8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기간은 1년 남아있고, 팔꿈치 수술로 2017시즌을 통째로 쉰 탓에 FA 자격 재취득까지는 두 시즌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SK는 대승적 차원에서 김광현의 해외 진출을 허락했고, 지난 25일 KBO에 김광현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참가 공시 요청 공문을 보냈다.

KBO는 서류 확인 작업을 거쳐 MLB 사무국에 김광현의 포스팅 요청 공문을 보냈다. MLB 사무국이 공문을 받아 이를 공시하려면 2~3일 정도가 더 필요할 전망이다.

MLB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김광현의 포스팅을 공시하면 김광현은 공시한 다음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부터 30일 동안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김광현은 과거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32),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와 다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지난해 KBO와 MLB 사무국이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개정했기 때문.

2019 WBSC 프리미어 12 준우승을 거둔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김광현이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11.18.
2019 WBSC 프리미어 12 준우승을 거둔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김광현이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11.18.

과거에는 포스팅시스템에 나선 선수들에 대해 영입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응찰액을 써내고, 이 중 최고액이 해당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전달됐다. 원 소속구단이 최고 응찰액을 수용하기로 결정하면 최고 응찰액을 써낸 구단은 선수와 30일간 독점 협상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바뀐 규정에 따라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30일 동안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SK가 가져가는 포스팅 금액은 김광현의 계약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에게 보장한 계약 금액이 2500만달러 이하일 경우, 이 중 20%를 SK에 지급한다.

전체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달러 초과, 5000만달러 이하일 경우에는 2500만 달러에 대한 20%인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의 17.5%를 더해 SK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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