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디 가세한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8연승 저지(종합)
다우디 가세한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8연승 저지(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11.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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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GS칼텍스는 현대건설 잡고 1위 사수

다우디라는 새로운 공격 옵션을 장착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7-25)으로 이겼다.

1라운드 맞대결 패배를 설욕한 5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17(6승6패)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새 외국인 선수 다우디 가세 후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4위 삼성화재(승점 20·6승6패)와의 승점차는 3으로 줄었다.

아프리카 우간다 출신 다우디는 25점 공격성공률 68.75%의 순도 높은 활약을 선보였다. 세터 이승원과 안정적인 호흡으로 제 몫을 해냈다. 전광인이 14점으로 힘을 보탰고, 신영석(8점)은 장기인 블로킹 대신 서브에이스 3개로 기여했다.

대한항공의 연승 기록은 7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승점 24(9승3패)로 여전히 1위다. 정지석(9점)의 공격성공률이 36.36%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비예나가 23점으로 분전했으나 홀로 승부를 바꾸지는 못했다.

1세트 중반부터 현대캐피탈이 주도권을 잡았다. 8-7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최민호의 속공으로 10-7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14-13으로 추격을 허용한 뒤에는 다우디의 공격과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한숨을 돌렸다.

대한항공의 공세에도 현대캐피탈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17-21에서 비예나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1점차까지 쫓겼으나 다우디가 후위공격으로 흐름을 끊었다. 24-23에서는 이승원의 허를 찌르는 속공 토스를 최민호가 득점으로 연결해 세트를 정리했다.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은 2세트에도 이어졌다. 8-10로 끌려가다가 연속 8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광인과 다우디의 공격이 살아났고, 센터 최민호마저 속공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신영석의 서브 두 방은 대한항공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14-10에서 강서브로 득점을 맛본 신영석은 곧바로 네트를 살짝 넘기는 짧은 서브로 2연속 서브 에이스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크고 작은 실수들이 속출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19-22에서는 정지석의 공격이 다우디에게 막히면서 동력을 상실했다.

2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현대캐피탈 신영석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2019.11.28
2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현대캐피탈 신영석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2019.11.28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7-17에서 신영석의 속공과 다우디의 오픈 공격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대한항공의 저항에 21-21 동점을 허용했으나 다우디가 2연속 후위 공격으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쉽지 않은 토스였지만 높은 타점을 충분히 활용한 다우디의 처리가 돋보였다.

듀스에서는 전광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25-25에서 비예나의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돌려세운 전광인은 코트 끝에 떨어지는 절묘한 오픈 공격으로 무실세트 경기를 완성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의 추격을 세트스코어 3-1(24-26 25-16 25-22 25-20)로 잠재웠다.

현대건설의 무서운 질주에 1위 자리까지 위협 받았던 GS칼텍스는 선두 사수에 성공했다. 승점 25(8승2패)로 2위 현대건설(승점 19·7승3패)과의 격차를 6점까지 벌렸다.

외국인 선수 러츠가 35점으로 몰아쳤다. 후위공격 10개,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2개의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이었다.

4연승으로 잘 나가던 현대건설은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새 외국인 선수 헤일리(15점)는 범실을 12개나 쏟아내며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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