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여자는 거기에 있어ㆍ알렉스 레이크, 혼밥 자작 감행ㆍ쇼지 사다오, 유대인의 돈, 유대인의 경쟁력ㆍ커유후이
[새 책]여자는 거기에 있어ㆍ알렉스 레이크, 혼밥 자작 감행ㆍ쇼지 사다오, 유대인의 돈, 유대인의 경쟁력ㆍ커유후이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11.29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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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거기에 있어』는 데뷔하자마자 영국 아마존 신인 작가 탑 10에 오르며 주목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알렉스 레이크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은 작가의 전작 『After Anna』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가정 스릴러(Domestic Thriller) 장르다. 영미 미스터리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가정 스릴러는 이름 그대로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다. 많은 사람이 결혼 후 행복한 가정을 이룰 거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따듯하고 보호의 울타리인 가정이 가장 위험한 공간일 수 있다는 현실을 그렸다. 런던에서 사는 결혼 3년 차 부부인 클레어와 알피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금슬 좋은 부부이다. 부유한 클레어의 아버지 덕에 부족한 것 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 클레어는 아이를 낳아 완벽한 가족을 이루고 싶어 한다. 사실 알피는 클레어와의 첫 만남부터 현재까지 셀 수 없는 거짓말로 지금의 삶을 얻었다. 그렇게 해서 얻은 큰 집과 비싼 차, 달콤한 휴가 등 알피의 결혼 생활은 매우 행복했다. 그는 아내 클레어만 빼고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사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알피의 인생을 바꿀 문자 한 통이 도착한다. 데이트 사이트에서 그가 헨리 브라이언트라는 신분으로 위장해 만났던 피파라는 여자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말한 것이다. 피파는 아내의 친구와 아는 사이였다. 알피는 달콤한 말들로 피파를 꼬여내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피파를 없앤다. 그후 아내 클레어도 헨리 브라이언트와 불륜을 한 것처럼 문자와 이메일을 보내 헨리를 만난 후 실종된 것처럼 계획을 세운다. 어느 때와 같은 아침, 어제저녁 고객 접대 식사가 있어 늦는다는 클레어가 돌아오지 않았다. 클레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녀의 흔적을 찾던 중 알피는 클레어의 이메일함에서 자신이 보내지 않은 헨리 브라이언트의 메일을 확인한다. 누군가가 헨리 행세를 하고 클레어와 진짜 불륜을 저지른 것일까? 누가 헨리를 이용해서 알피가 계획한 일을 하고 있었다. 왜 이런 짓을 한 것일까? 과연 클레어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당신이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누구보다 알피를 사랑했던 클레어, ‘여자는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500쪽, 토마토출판사, 15,500원

 

 

△『혼밥 자작 감행』은 자신만의 철학으로 나에게 흡족한 한 끼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저저는 일본만화가협회상 대상까지 수상한 1937년생 만화가 쇼지사다오로 50년째 장기 연재 중인 관록의 만화가이자 반세기 넘게 혼밥을 실천해 온 달인이다.  한밤중 토란 하나하나마다 조림 국물을 끼얹어 주며 “다들 맛있게 익어주렴” 하고 속삭이는 따뜻함, 이런 햅쌀밥이라면 반찬도 필요 없겠다는 리포터의 말을 듣자마자 ‘반찬 없이 밥 한 공기’에 도전하는 엉뚱함, 계란 노른자와 흰자를 엄연히 다른 두 가지 식재료로 대접하는 깐깐함, 이자카야에 혼자 들어온 손님을 보고 ‘나와는 달리 정말로 친구가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상상해 버리는 모순까지. 저자의 매력엔 출구가 없다. '그릇에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른다. 음, 냄새도 좋다. 두부 한 모를 통째로 얹은 덮밥이라니. 실제로 보니 그 박력이 대단하다. ‘두부 한 모를 올렸을 뿐’이라는 소박함도 좋다. “그 녀석, 좋은 친구야”라는 표현을 빌려 “그 녀석, 좋은 덮밥이야”라고 말해주고 싶다.'(책 내용 중) 에세이스트 그리고 애주가인 박찬일 셰프가 “일찍이 매료되었다”던 쇼지 사다오 작가의 밥상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308쪽, 시공사, 15,000원

 

 

△『유대인의 돈, 유대인의 경쟁력』은 저명한 유대인 연구가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인 커유후이의 신간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돈에 대한 확고한 철학, 창의적인 비즈니스, 진취성, 처세술, 자녀교육, 인생철학 등의 여섯 파트로 나누어 유대인의 경쟁력을 다룬다. 유명 인물들의 일화와 탈무드 등을 통해 돈과 비즈니스에 대한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와 우리가 잘 몰랐던 유대인의 철학, 인생관 등도 배울 수 있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박해를 받아왔고 유랑생활을 하면서도 이들이 성공을 하고 부를 축적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저자는 유대인은 ‘죽기 직전까지도 돈벌이 생각을 머리에서 떠나보내지 못하고 만물을 주재하는 존재가 하느님이라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하느님은 곧 돈이라고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유태인은 기회를 기다리지 않고 만드는 사람들이고, ‘의문은 지혜의 문을 여는 배움의 열쇠’라 믿고 주변 상황에 대해 늘 질문하고 지식을 탐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투기나 도박, 사기 등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은 절대 금기시하고 유머를 중시하며 적도 친구로 삼을 만큼 관용적이다. 풍성한 만찬을 위해 돈을 아낌없이 쓰며 삶의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하고 어리다고 무조건 무시하지 않고 젊은이의 의견을 높이 산다. 또 사랑을 목숨처럼 지키려고 하며 결혼할 때 돈만 많은 사람보다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을 선택하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모습과 인생관을 갖고 있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이 성공과 부를 움켜쥔 유대인의 경쟁력이라고 말한다. 352쪽, 올댓북스,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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