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의 선발 도전, LG의 고민도 해결할까
정우영의 선발 도전, LG의 고민도 해결할까
  • 뉴시스
  • 승인 2019.12.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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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내년엔 선발 도전하고파"
류중일 감독 "가능성 열어두고 4, 5선발 정할 것"

 신인왕 정우영(20·LG 트윈스)이 '선발 투수'에 도전장을 냈다. 류중일(56) LG 감독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우영은 2019시즌 LG의 히트 상품이다. 서울고를 졸업, 2019 2차 2라운드 15순위로 LG에 지명된 정우영은 입단 첫 해부터 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구원투수로 뛰며 56경기 등판, 4승6패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신인상도 정우영의 몫이었다. LG는 1997년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신인상을 배출하며 활짝 웃었다.

이제 정우영은 새로운 목표를 향해 뛴다. 정우영은 "내년엔 선발 투수에 도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LG는 올해 외국인 원투 펀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나란히 14승씩을 수확했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도 13승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 뒤를 받쳐야할 4, 5선발은 고민이었다. 이우찬과 임찬규, 배재준 등이 기회를 받았지만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을 돌이켜 보면 우리 팀의 1~3선발은 10승 이상씩을 올리면서 잘 해줬다. 그러나 4~5선발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이우찬도 초반 5승을 기록하더니, 거기서 딱 멈췄다"며 아쉬워했다.

4, 5선발을 어떻게 꾸리느냐는 LG의 올 겨울 숙제다. 류 감독은 "임찬규나 김대현, 배재준, 이우찬 등 후보는 몇 명 있다"며 "정우영도 후보에 들어간다. 가능성을 열어놓고 스프링캠프까지 경쟁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새 도전에 나서는 정우영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정우영은 "최일언 투수 코치님이 '신인상을 받아도 넌 아직 부족하다'고 하시더라"며 "나도 잘 알고 있다. 주자가 나갔을 때 퀵모션이나 견제를 더 다듬어야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구종도 추가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떨어지는 공은 투심이 있으니 괜찮을 것 같다. 내가 던지는 구종이 다 빠른 계열이기 때문에 느린 계통의 커브 같은 볼을 장착하면 좋을 것 같다. 스프링캠프 때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설멍했다.

정우영의 선발 변신이 성공하면, LG의 마운드도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정우영은 "이제 쉬는 날은 없다. 12월부터 계속 운동을 하며 새 시즌을 준비할 생각"이라며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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