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동네 야구'에 떴다…투수·타자로 맹활약
이치로, '동네 야구'에 떴다…투수·타자로 맹활약
  • 뉴시스
  • 승인 2019.12.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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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로 나와 9이닝 131구 16탈삼진 완봉승
이치로 "다시 순수하게 야구하고 싶다" 팀 창단
스즈키 이치로가 1일 일본 고베시 호토모토 필드에서 열린 '동네 야구'에 출전, 역투하고 있다. (사진=일본 스포츠 호치 홈페이지 캡쳐)
스즈키 이치로가 1일 일본 고베시 호토모토 필드에서 열린 '동네 야구'에 출전, 역투하고 있다. (사진=일본 스포츠 호치 홈페이지 캡쳐)

일본의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46)가 '동네 야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치로는 1일 일본 고베시 호토모토필드에서 열린 동네 야구 경기에 등장했다. 고베 치벤의 유니폼을 입고, 와카야마시 중고교 교직원으로 구성된 야구팀을 직접 상대했다.

낯설고도 익숙한 모습이었다. 이치로는 현역 시절 등번호 51번이 아닌 1번을 달았다. 새 등번호를 단 이치로는 9번 타자, 투수로 출전해 투타 겸업까지 선보였다.

'야구 천재'의 활약은 그대로였다. 익숙하지 않은 연식공을 사용하는 것도, 이치로에게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이치로는 9이닝 동안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131개의 공을 던졌다. 6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16개의 삼진을 솎아내고 완봉승을 거뒀다. 타자로도 4타수 3안타 1타점을 수확, 14-0 대승을 견인했다.

고베 치벤은 지난 9월 이치로가 "다시 순수하게 야구를 하고 싶다"며 친구들과 창단한 동네 야구단이다.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치로의 모습에 관심은 폭발했다. 2일 스포츠 호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는 취재진 80명 등 3000여명이 몰렸다.

이치로는 "종아리 쪽에 경련이 있는 것 같지만, 어깨와 팔꿈치는 문제가 없다. 더 던질 수도 있다. 엄청 즐거웠다. 내년에도 또 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치로는 일본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2년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해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에서 9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53, 118홈런 529타점 628득점 199도루를 수확했다.

일본 무대를 평정한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타율(0.350)·최다안타(242)·도루(56)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따냈다. 지난 3월 은퇴할 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9년 동안 통산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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