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 잡는 면역세포 NK세포
적군 잡는 면역세포 NK세포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9.12.03 0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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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면역세포라는 방어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면역세포는 우리 몸에 원래 있던 정상세포 외에 몸 내부에서 새롭게 생성되는 세포나 외부에서 유입되는 각종 바이러스 등을 적으로 간주해 그것을 자체적으로 파괴한다.

우리 세포는 약 60조 개가 넘는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고, 이 세포들은 끊임없이 세포분열을 한다. 하루 동안 세포분열을 하는 중에 유전자 변이가 0.000001퍼센트만 일어나도 순식간에 5천 개 이상의 암세포가 만들어진다.

면역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면 그 수많은 암세포도 면역세포에 의해 다 죽게 되지만,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는 순간 문제는 달라진다. 하루 수 천 개씩 만들어지는 암세포들이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자라고 자라 1억 개 정도가 뭉쳐지고 1cm 정도의 덩어리로 발견되면 의사는 이를 암에 결렸다고 말한다.

'자연살해세포'라고 불리는 NK 면역세포는 바이러스와 암 세포를 잡는 최정예 전투병이라고 할 수 있다. NK세포는 정상세포와 이상이 생긴 세포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능력이 있어 바이러스와 암세포만 골라 즉시 죽인다.

내외부로 침입하는 바이러스와 암세포로부터 내 몸을 지키고 방어하는 데 면역세포의 활성도는 굉장히 중요하다. NK세포의 활성도가 높아지면 암 세포를 정확히 판단하고 집중 공격해서 다 죽이지만, 활성도가 떨어지게 되면 정상세포와 구분이 안 돼 암세포를 죽이지 못하고 그 주위만 빙빙 겉돌게 된다.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방법은 면역세포가 좋아하는 먹이를 주면 된다. 면역세포가 좋아하는 식품은 바나나다. 바나나에 함유된 올리고당 성분은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데 이 유산균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70% 가량 담당하고 있다.

미역과 같은 해조류다. 해조류는 우리 몸에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하고 해독 작용을 돕는다. 해조류에 많이 들어 있는 후코이단은 소화기 계통의 암을 치유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버섯류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병원에서 면역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환자에게 긴급 처방하는 것이 글루칸 성분의 약이다. 이 외에 청국장 같은 음식도 NK세포 활성화에 아주 좋다.

면역세포가 좋아하는 음식들만 먹어줘도 몸은 자동적으로 면역력이 높아지고, 암과 같은 각종 질병에서 보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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