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수장 교체 임박…하마평 '무성'
금융공기업 수장 교체 임박…하마평 '무성'
  • 뉴시스
  • 승인 2019.12.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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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사장에 김근익·문성유 후보로 거론
기은 차기 행장엔 정은보 수석대표 등 하마평 여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시작으로 금융 공기업들의 인사가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중순 캠코를 시작으로 한국예탁결제원, IBK기업은행 등의 수장 교체가 이어진다.

이중 캠코의 문창용 사장은 이미 지난달 17일 임기가 만료됐다. 이에 캠코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고 지난달 20일까지 공모를 실시했다. 통상 선정 절차가 한 달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이달 중순이면 캠코의 새로운 수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문 사장의 후임으로는 현재 김근익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새롭게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 원장은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의 후임으로도 거론되는 인물로, 최근 들어 캠코 사장 후보로 급부상 중이다. 1965년생인 김 원장은 행시 34회 출신으로, 광주 금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이후 옛 금융감독위원회 시장조사과장, 금융위 금융구조개선과장, 은행과장,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 금융현장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문성유 기획재정부 기조실장도 이번 사장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며,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964년생인 문 실장은 제주 출신으로 제주 오현고와 연세대 경제학을 졸업한 뒤 영국 멘체스터대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재부 예산총괄과장, 재정기획국장, 사회예산심의관을 역임하는 등 예산 및 재정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간 캠코 사장은 대체로 기획재정부 출신에서 나왔다. 직전 홍영만 전 사장은 금융위 출신이긴 하지만, 문창용 현 사장을 포함해 이철휘 전 사장과 장영철 전 사장 등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예탁결제원도 지난 6일 임추위를 최종 확정하고, 후임 사장 선출 작업에 돌입했다.

차기 수장으로는 김근익 원장과 함께 금융위 출신인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서울대 법대 졸업 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금융위에서  증권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자본시장조사 심의관, 구조개선정챙관(국장) 등을 지냈다.

IBK기업은행의 차기 행장에도 금융권의 관심이 높다. 특히 9년 만에 '내부 승진' 관행이 깨질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오는 27일 임기 만료를 앞둔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후임으로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협상 수석대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수석대표는 지난 1984년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부위원장 등 재경부와 금융위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앞서 차기 금융감독원장,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꾸준하게 거론됐던 인물이다.

이밖에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에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김도진 행장까지 3연속 내부출신 행장을 배출했다. 하지만 수출입은행에 관료 출신이 기용되는 등 최근의 청와대 인사스타일을 볼 때 차기 행장으로 외부 출신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다만 노조 등이 관료 출신 차기 행장 선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내부에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금융노조는 "지난 9년간 기업은행은 내부 출신 행장 체제에서 외형적인 성장은 물론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실현하는 데 있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며 "오히려 공공기관장으로서 물의를 일으켰던 대다수의 사례는 낙하산 인사들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내부 인사로는 임상현 기업은행 전무이사와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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