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속 문학, 세미나 개최
의학 속 문학, 세미나 개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8.08.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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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스칸디아홀에서 '의학과 문학 접경' 세미나가 열린다.

이날 세미나는 '의학과 문학의 접경:문화 속 의학, 의학 속 문학'이라는 주제로 이승하(중앙대 문창과 교수ㆍ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 양훈진(산부인과 원장ㆍ마자린 북클럽 회장) , 유형준(CM 병원 내과원장ㆍ시인)의 순서로 진행된다. 

▲첫 번째 연자 이승하 한국문예창작학회장은 '문학사적 의의를 남긴 해외 의사 문인'을 주제로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3명의 의사 시인의 시세계 고트프리트 벤·한스 카로사·게오르크 트라클을 중심으로' 강의를 펼친다.

군의관이며 1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셋 중 벤은 '의미 없는 전쟁'을 비관했던 독일 표현주의 대표시인이다. 낙관론자인 카로사는 전쟁을 겪은 후 '쾌유와 치유의 시'를 섰으며 트라클은 전쟁의 참상에 충격을 받아 코카인 과다복용으로 죽었다. 동시대에 같은 전쟁의 현장에 노출됐던 의사 시인들의 판이한 시세계를 비교하는 시간을 갖는다.

▲두 번째 연자 양훈진 원장은 '국내 의사 소설가의 장편소설 속 의학과 문학'을 주제로  '의사가 그린 의사, 그 빛과 그림자'를 살펴본다.

현직 의사가 쓴 장편소설 속에서 의학과 문학을 고찰해 보는 시간으로 정신과 전문의 강동우의 <의과대학>,  의대를 졸업한 소설가 전용문의 <죽은 의사의 시대>, 최근 발간된 성형외과 전문의 김유명의 <마취>, 일본의 나쓰카와 소스케의 <신의 카르테>를 소개한다.

▲세 번째 연자 유형준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장은 '의학과 문학의 접경'을 주제로 '의학 속 문학의 재주(在住)'를 고찰해 본다.

후두돌출을 칭하는 '아담의 사과', 간경병 복벽 정맥을 이르는 '메두사의 머리', 매독을 가리키는 명칭인 '양치기 시필리스' 등 의학 속 문학의 재주를 찾아본다. '어둑한 저녁에 보여야 할 개밥바라기 헤스퍼(hesper)가 아니(an) 보이는(opia)'상태라 해서 야맹증에 헤스페라노피아'란 병명을 붙인 의사 텔슨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을 명명한 신경과 의사 토드를 통해 '의학 속 문학의 재주' 과정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노화방지연구소·박언휘슈바이처나눔재단이 후원하고 의학과 문학 접경 연구소가 주최한다(문의 : 유형준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장 010-5235-8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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