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심지 부산에 '증권박물관' 개관..유물 9천점 소장
금융중심지 부산에 '증권박물관' 개관..유물 9천점 소장
  • 강수련 기자
  • 승인 2019.12.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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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4.952㎡..스위스 증권박물관, 대만 집중보관결산소 주식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증권박물관
부산 증권박물관 내부 조감도.
부산 증권박물관 내부 조감도.

금융중심지 부산에 우리나라 증권 역사를 기록한 증권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4일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2단계 건물 2층에 '부산 증권박물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부산 증권박물관은 4.952㎡ 규모로, 소장 유물만 9000여 점에 이른다. 스위스 증권박물관, 대만 집중보관결산소 주식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증권박물관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스위스 증권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2004년 개관한 일산 증권박물관의 3배 규모다.

부산시에 따르면, 박물관 개관 후 예상 관람객은 연 13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부산시는 2015년 9월 부산 증권박물관 유치를 확정하고, 같은 해 12월에 사업의 성공적인 건립을 위해 한국예탁결제원, 실버스톤 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부산 증권박물관은 '증권이 만든 세상'을 주제로 증권 관련 세계경제사, 대한민국 증권 발행 역사와 문화, 증권의 미래상 등을 전시실에 구현하고,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주권 등 107점을 전시한다. 특히 부산의 첫 백년기업인 '섬창기업'과 80년대까지 신발산업을 주도했던 '태화' 등 부산기업들의 증권과 더불어 한국전쟁 당시 광복동 증권시장 재현 공간도 조성했다.

전시실은 상설전시실 3개, 주제전시실 1개, 주제영상관 1개, 금융라이브러리, 수장고, 교육실, 학예사무실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북카페 형태의 금융라이브러리에는 일반인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금융·경제 관련 도서 6000여 권을 비치하고 정기적인 명사특강을 개최하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BIFC에는 이미 한국은행 부산본부 화폐전시관, KRX 자본시장역사박물관, 부산은행 금융역사관, 기술보증기금 기술체험관이 들어서 '부산금융박물관로드'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2015년 4월부터 BIFC에 입주한 공기업들이 자체 조성해 소규모로 시민들에게 금융교육과 전시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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