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게리 힐’의 아시아 최대 규모 개인전 “찰나의 흔적” 전 개최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게리 힐’의 아시아 최대 규모 개인전 “찰나의 흔적” 전 개최
  • 전정연 기자
  • 승인 2019.12.04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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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8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개최
연말 맞아 게리 힐 작품이미지가 투영된 곳에서 사진 촬영 이벤트 진행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게리 힐(Gary Hill, 1951~)'이 내년 3월 8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게리 힐: 찰나의 흔적 Gary Hill :Momentombs>란 타이틀로 개인전을 연다. 게리 힐의 개인전 중 아시아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는 <원초적인 말하기>(1981-83), <벽면작품>(2000) 등 1980년대부터 최신작까지 그의 40년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24점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초창기 조각가로 활동하던 게리 힐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언어와 신체 그리고 인간이 바라보는 이미지와 인간이 속해있는 공간의 형태 등을 주제로 다양한 매체 실험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비디오 아티스트’라는 하나의 장르로 규정하기보다 동시대 현대미술 정신을 대변하는 ‘언어 예술가’로서의 게리 힐을 살펴본다.

손으로 듣는 (HanD HearD),  1995-65채널 비디오 설치, 무음 Five-channel video installation, silent약 2.7 × 3.7 m approx. 2.7 × 3.7 m, AP, Edition of 2+AP작가소장 Courtesy of the Artist
손으로 듣는 (HanD HearD), 1995-65
채널 비디오 설치, 무음,
약 2.7 × 3.7 m approx. 2.7 × 3.7 m, AP, Edition of 2+AP
작가소장 Courtesy of the Artist

전시 제목인 모멘툼스Momentombs는 Moment(찰나), Momentum(가속도), Tomb(무덤)의 합성어로 작가의 작품에서 이미지와 언어 그리고 소리가 시간에 따라 소멸과 탄생을 반복하는 양상에 착안해 명명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언어와 이미지, 신체와 테크놀로지, 가상과 실재공간에 대해 고찰하는 대표작 24점이 전시됐다.

관람자(Viewer), 1996 5채널 비디오 설치, 무음, 약 14m approx. 14mEdition 1 of 2+AP크램릭 컬렉션 소장Courtesy of the Kramlich Collection
관람자(Viewer), 1996 5채널 비디오 설치, 무음, 약 14m approx. 14mEdition 1 of 2+AP
크램릭 컬렉션 소장Courtesy of the Kramlich Collection

대표작으로 검은 배경을 바탕으로 일용 노동자 17명이 별다른 움직임 없이 서 있는 <관람자>, 자신의 손을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는 사람을 촬영한 대형 영상 작품 <손으로 듣는>, 한 남자가 반복적으로 벽에 몸을 내던지며 단어 하나하나를 힘들게 말하는 <벽면 작품> 등이 전시된다.

이 밖에 아카이브 & 미디어 조성해 1970년대부터 제작된 게리 힐의 작품 36점을 볼 수 있는 미디어 아카이브와 작가의 인터뷰 영상 및 작가 소개가 담긴 국내외 도서가 전시돼 게리 힐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한편 오는 12월 14일에는 전시와 연계해 행궁동 사진관 PHDTD(대표 오름)이 참여하는 사진 촬영 이벤트 <찰나의 흔적>이 진행된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포니정홀에서 게리 힐의 작품이미지가 투영된 스튜디오 공간에서 사진가가 관람객을 촬영한 후 인화한 사진을 종이액자에 담아주는 무료 이벤트로 12월 5일부터 온라인으로 선착순 30팀을 모집한다. 접수는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s://suma.suwon.go.kr/)를 통해 가능하며 사전 접수자에게는 <게리 힐 : 찰나의 흔적> 굿즈가 제공된다. <사진제공 수원시립미술관> (031)22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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