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김광현은 한국 최고의 투수, 미국에서도 잘 할 것"
류현진 "김광현은 한국 최고의 투수, 미국에서도 잘 할 것"
  • 뉴시스
  • 승인 2019.12.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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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협상 데드라인, 정해놓은 것 없다"
LA다저스 류현진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19.12.04
LA다저스 류현진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19.12.04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빅리그에 도전하는 후배 김광현(31·SK 와이번스)을 응원했다.

류현진은 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잊을 수 없는 2019시즌을 보낸 류현진이다. LA 다저스 선발 투수로 뛴 류현진은 29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까지 따냈다.

류현진은 "한 시즌을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보낸 게 가장 뿌듯하다"고 돌아본 뒤 "몸 상태는 좋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이제 내년을 위해서 천천히 준비를 하고 있다. 12월부터 운동도 시작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번 겨울은 류현진에게 더 중요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새 소속팀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013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기간 6년, 총액 3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뒤에는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1년을 더 뛰었다. 2019시즌 뒤 다시 FA 자격을 얻었다.

FA 류현진의 거취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류현진은 FA 협상 상황에 대해 "에이전트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특별히 요구하는 조건에 대해서도 "그런 건 없다. 모든 것을 에이전트에 맡겼는데, 알아서 잘 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계약 데드라인도 따로 정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야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평균자책점이라고 생각한다. 평균자책점을 생각하고 뛰겠다"면서 "타이틀 방어를 신경쓰진 않는다"며 미소지었다.

두산 배영수와 LA다저스 류현진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2019.12.04
두산 배영수와 LA다저스 류현진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 2019.12.04

"올해는 정말 많은 운이 따랐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당연히 올해와 같이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끝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는 김광현에도 힘을 실어줬다. 김광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은 김광현에 대해 "한국 투수의 최고다. 부상도 있었지만, 재활을 해서 몸 상태를 완벽하게 했다. 미국에서도 잘 해내서,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김광현도 계약할 팀은 아직 미정이다. 이 때문에 류현진은 "(김광현과) 따로 연락을 하진 않았다. 아직은 조심스럽다. 진행이 더 되면 따로 연락을 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빅리그의 꿈은 지지하지만, '선수 김광현'에 대해선 의식하는 모습도 보였다. 류현진은 "다른 리그에서 뛰어 최대한 상대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경기장에서 만나면 서로 부담스러울 것 같다. 반갑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선배이자, 경험자로서 조언은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첫 번째는 건강이다. 두 번째는 팀과 빨리 친숙해지는 것을 강조해주고 싶다. 선수들에게 다가가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류현진은 임신한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에게 "올해도 타지에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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