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14방' 전자랜드, DB 제물로 4연패 탈출
'3점포 14방' 전자랜드, DB 제물로 4연패 탈출
  • 뉴시스
  • 승인 2019.12.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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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허웅·윤호영 복귀에도 3연승 마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상승세에 올라있던 원주 DB를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B와의 경기에서 맹렬하게 터진 3점포를 앞세워 95-89로 승리했다.

최근 4연패의 사슬을 끊은 전자랜드는 DB전 5연승을 달리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10승째(8패)를 수확한 전자랜드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3위가 됐다.

반면 DB는 3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7패째(11승)를 당했다. 2위 DB와 공동 3위 간의 격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전자랜드는 DB(7개)보다 두 배 많은 14개의 3점포를 터뜨리며 외곽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자랜드의 주포 머피 할로웨이가 13득점 5리바운드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섀넌 쇼터가 2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강상재는 3점포 두 방을 포함해 16점을 넣고 8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김낙현과 차바위, 홍경기는 나란히 11점을 올리며 전자랜드 승리에 힘을 더헀다.

DB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윤호영, 허웅의 복귀에도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발등 미세 골절로 지난달 2일 서울 삼성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윤호영은 이날 복귀전에서 2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달 15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결장하다 돌아온 허웅은 6득점에 그쳤다.

두 외국인 선수 칼렙 그린(23득점 5어시스트)과 치나누 오누아쿠(22득점 9리바운드)가 45점을 합작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부진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자랜드(8개)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15개의 턴오버를 저지른 것도 아쉬웠다.

양 팀은 전반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전자랜드가 51-48로 근소하게 앞선채 전번이 끝났다. 전자랜드의 쇼터가 전반에만 22점을 몰아쳤고, DB에서는 그린이 19점을 터뜨리며 맞불을 놨다.

3쿼터에서는 전자랜드가 달아나면 DB가 쫓아가는 흐름이 계속됐다.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쇼터, 차바위가 연달아 3점포를 꽂아넣으면서 57-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DB가 김태홍의 3점포로 따라붙자 김낙현의 3점포로 응수했다.

그러나 DB는 오누아쿠의 골밑 득점으로 차분히 득점을 쌓아 3쿼터 중반 63-64로 따라붙었다.

전자랜드가 전현우의 3점포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 뒤 할로웨이의 골밑 득점으로 73-66 리드를 잡자 DB는 4쿼터 시작 후 김태술의 3점포와 그린의 덩크슛으로 다시 추격했다.

전자랜드는 상대의 턴오버로 잡은 기회에서 홍경기가 3점포를 터뜨려 82-76으로 앞섰지만, 곧바로 DB의 추격을 받았다. DB는 허웅의 중거리슛과 오누아쿠, 김훈의 골밑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경기 중료 3분여 전 82-82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3점포로 다시 기세를 끌어올렸다. 전자랜드는 상대의 잇따른 턴오버 때 할로웨이가 골밑슛과 3점 플레이를 성공해 90-82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32초 전 홍경기가 3점포를 작렬, 10점차(93-83) 리드를 잡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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