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죽였다' 이시언 "10년만에 첫 주연, 부담속 최선 다했다"
'아내를 죽였다' 이시언 "10년만에 첫 주연, 부담속 최선 다했다"
  • 뉴시스
  • 승인 2019.12.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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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시언이 5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아내를 죽였다'는 11일 개봉한다. 2019.12.05

"일단 김하라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주연을 하기 전에는 이렇게 부담되는 줄 몰랐다. 너무 부담됐다. 주연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영화 '아내를 죽였다'로 데뷔 10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이시언의 소감이다.

2009년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한 그는 '아내를 죽였다' 주연 배우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시언은 "완성된 영화를 보니 후회되는 장면들이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모든 연기자가 그러하듯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많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배우 왕지혜가 5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아내를 죽였다'는 11일 개봉한다. 2019.12.05
배우 왕지혜가 5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아내를 죽였다'는 11일 개봉한다. 2019.12.05

5일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아내를 죽였다' 간담회에는 김하라 감독과 안내상·왕지혜가 자리를 함께 했다.

2010년 포털 다음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희나리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11일 개봉.

이시언은 아내를 잃고 살해 용의자로 몰리는 남편 '종호'를 연기했다. 이 작품을 위해 수염을 길렀다.

이시언은 "영화에서 수염을 최초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MBC TV 예능 '나혼자산다'에 현무형이랑 모 양(한혜진)이 빠지는 바람에 갑자기 수염을 기른 상태로 들어갔다. 그래서 영화에서 수염이 나오게 됐다. tvN 드라마 '어비스'도 수염을 기른 채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 안내상이 5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아내를 죽였다'는 11일 개봉한다. 2019.12.05.
배우 안내상이 5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아내를 죽였다'는 11일 개봉한다. 2019.12.05.

'나혼자산다'에서와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시언은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실제 나와 더 비슷한 모습을 보이려고 했던 것 같다. 영화 속 모습이 평소 내 모습과 더 비슷하다."

안내상은 사건을 추적하는 경찰 '대연', 왕지혜는 종호의 아내 '미영'을 맡았다.

두 배우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연기 소감을 전했다.

"일단 작품이 들어오면 거절하는 법이 없다. 캐스팅해주는 게 너무 감사해서 무조건 한다. 주인공이 누구냐고 하니 이시언이라고 했다. '이시언도 연기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비주얼로는 영화를 꽉 채우지 못하겠다 싶었다. 내 비주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비주얼 담당이다. 이 영역을 채우고자 했다. 하하. 이런다고 영화가 홍보되는 것은 아니다.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흔쾌히 수락했다."(안내상)

 "만화를 영상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원작이 워낙 좋았다.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만화적인 개성과 장점을 잘 살려서 연출한 것 같다. 보통 신혼 초에 달콤한 꿈을 꾸지 않나. 그 꿈의 끝자락을 쥐고 있다고 생각했다. 당장 달려가서 안기고 싶었지만 이성적으로 내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생각했다. 덤덤하게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왕지혜)

김하라 감독이 5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아내를 죽였다'는 11일 개봉한다. 2019.12.05
김하라 감독이 5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아내를 죽였다'는 11일 개봉한다. 2019.12.05

김 감독은 "원래 일상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우리의 일상이 각박해져 있는 만큼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 되어버린,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며 "정호 역할은 잘 생겨보이기도 하면서 평범해야 했고, 어떤 때는 찌질해 보여야 했다. 이시언이 딱이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친근한 이미지가 더 낫겠다 싶었다. 이시언이 굉장히 많이 준비해서 즐겁게 촬영했다. 우리 사회의 모습이 개인이 아닌 같이 풀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서 결말을 그렇게 가져갔다"고 전했다.

배우 이시언이 5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아내를 죽였다'는 11일 개봉한다. 2019.12.05.
배우 이시언이 5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아내를 죽였다'는 11일 개봉한다.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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