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측근 비리' 간담회에 검·경 모두 불참…황운하도
與 '김기현 측근 비리' 간담회에 검·경 모두 불참…황운하도
  • 뉴시스
  • 승인 2019.12.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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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모두 불참 의사 밝혀…"수사 중립성 등 부적절"
설훈 "본인들 입장 밝힐 좋은 기회인데 이해 안 돼"
설훈 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설훈 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6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사건과 관련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검·경 관계자들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검·경측에서 모두 불참 의사를 밝혔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가 제안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사건 관련 공정수사 촉구 간담회'는 검·경 관계자 참석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특위는 오는 6일 오후 2시께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 임호선 경찰청 차장 등 검·경 관계자들을 국회로 불러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검찰측이 수사 중립성 등을 이유로 간담회 불참 의사를 밝히자 경찰에서도 참석할 명분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건 핵심 관계자라 볼 수 있는 황 전 청장도 간담회에 불참할 예정이다.

설훈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검찰 측에서는) 지금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공개된 자리에서 얘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본인들의 입장을 밝힐 좋은 기회인데 참석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 "양측이 안 온 상황에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검찰청 항의 방문 등을 포함해 다양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설 위원장은 이날 오전 특위 1차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울산 사건(김 전 시장 하명수사 의혹) 등에 대해서 경찰과 검찰의 주장이 확연히 다르다"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위원회에서 접근키로 했다. 울산 사건 등에 대한 견해가 왜 이렇게 차이나고 사실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검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의 사실관계 파악 등을 위하여 사건 관계자들까지 참석 시켜 개최하는 간담회에 수사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은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아니하여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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