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간부가 학생회비 횡령 의혹…경찰 내사
학생회 간부가 학생회비 횡령 의혹…경찰 내사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12.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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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한 사립대학 학과 학생회 간부가 공금인 학생회비를 임의로 빼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달 11일  부산 A 대학 B 학과 학생회 간부 3명이 학생회비를 횡령했다는 진정서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돼 내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진정서에는 B 학과 학생회 간부 3명이 공금 통장에 있던 학생회비 900만 원 중 일부를 출처가 불분명한 계좌로 송금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한 뒤 다시 입금하기를 반복했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서를 제출한 재학생은 지난달 21일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학생회 운영을 위해 내가 낸 돈인데 간부가 마음대로 쓴 정황이 있으니 조사가 필요하다고 진술했다.

해당 사건은 학내에서도 이미 논란이 일었다. 회비 사용처를 밝히라는 재학생의 요구가 커지자 간부들은 사과문을 게재해 “9차례 현금으로 인출을 하거나 개인계좌로 송금한 적이 있지만 모두 행사비, 학생 지원 용도였다며 1 80만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뒤 다시 입금했다.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해명했다.

돈을 인출한 뒤 원래 목적에 맞지 않은 곳에 썼다면 이후 다시 입금했다 해도 업무상 횡령에 해당해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경찰 관계자는 "간부들을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혐의가 있는지 보겠다고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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