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힘든 항암제보다 반가운 표적항암제
기존 힘든 항암제보다 반가운 표적항암제
  • 지태영 기자
  • 승인 2019.12.09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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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는 암세포건 정상세포건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죽인다.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해낼 만한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무차별 공격으로 인하여 암세포도 죽지만 정상세포도 죽어서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표적 항암 치료제는 암세포에만 많이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다. 분자유전학이 발전하면서 암세포에만 발현되는 특정표적인자가 많이 알려졌는데, 이를 타켓으로 삼아서 이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골라 죽이는 것이다.

기존의 항암치료제가 암세포와 정상세포에 무차별적으로 가하는 융단폭격이었다면 표적치료제는 특정 물질만 표적으로 하는 초정밀 유도탄과 같다. 기존의 힘든 항암제로 치료받던 환자들에게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표적항암제라고 해서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보다 항상 더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표적항암제의 효과가 세포독성항암제의 효과만 못한 경우도 많이 있다. 그래서 임상연구자들은 표적항암제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다른 약과 섞어서 사용할 때 더 효과가 좋은지 그리고 어떤 유전자 유형을 가진 환자들에게서 더 효과적인지를 연구하고 있다.

실제로 요즘 나오는 임상시험 결과들을 보면 표적항암제 단독으로 사용하기 보다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와 섞어서 쓰면 더 좋은 결과를 보이곤 한다. 아무리 새로나온 항암제가 좋아 보여도 표적항암제 만이 능사가 아니다. 표적항암제는 약의 효과 면에서도 아직은 보완되어야 할 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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