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물로 결승골' 부산, 경남 누르고 5년 만에 K리그1 복귀(종합)
'호물로 결승골' 부산, 경남 누르고 5년 만에 K리그1 복귀(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12.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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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 PO 2차전에서 호물로 결승골로 승리
2017·2018년 좌절…승강 PO 삼수 만에 웃어
조덕제 감독, 부임 첫 시즌에 승격 지휘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5년 만에 K리그1(1부리그)에 복귀한다.

부산은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후반 32분 터진 호물로, 노보트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5일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부산은 이날 승리로 경남을 따돌리고 내년 시즌을 K리그1에서 맞게 됐다.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부산은 2015년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돼 2016년부터 올해까지 K리그2에서 뛰었다.

승강 플레이오프 고비는 삼수 만에 통과했다. 부산은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승격 문턱까지 갔지만 좌절했다. 2017년과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상주 상무, FC서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호물로는 0-0으로 팽팽한 후반 32분 페널티킥 기회를 잘 살려 부산을 K리그1로 인도했다.

또 조덕제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팀을 K리그1 승격으로 지휘해 눈길을 끌었다.

경남은 지난해 K리그1에서 2위에 오르며 달라진 면모를 보였지만 올해 11위에 머물러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쫓겼고, 결국 강등의 아픔을 겪게 됐다.

2017년 승격에 성공, 지난해부터 K리그1에 소속됐지만 3년 만에 K리그2에서 다시 승격을 노리는 신세가 됐다.

원정골을 넣으면 유리한 부산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일단 골이 터진 후, 무승부가 되면 원정인 부산이 우위에 서기 때문이다.

부산은 전반 39분 한지호를 빼고 디에고를 투입하는 빠른 선수 교체도 선보였다.

전반 막판 아쉽게 득점 찬스를 놓쳤다. 노보트니가 전반 41분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골키퍼 이범수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경남도 후반 초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 이재명의 크로스를 김효기가 쇄도하며 오른발로 때렸지만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가장 좋은 기회였다.

부산은 후반 12분 이동준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공세를 이었다.
 

경남이 후반 23분 김효기를 대신해 베테랑 배기종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부산의 손을 들었다. 부산이 후반 27분 이재명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비디오 판독(VAR)까지 거쳤지만 경남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호물로는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했고, 부산 팬들이 모인 스탠드로 향해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특히 부산 선수들은 부상으로 빠진 박종우의 유니폼을 들고 단체 사진을 찍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부산 팬들은 버스 14대를 빌려 단체로 원정 응원에 나섰다. 노보트니는 후반 추가시간에 승격을 자축하는 골을 터뜨려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한편, 노보트니의 두 번째 골이 터지고, 한 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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