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손상 직접치료 길 열렸다
자궁내막손상 직접치료 길 열렸다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9.12.1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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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투여 등 간접치료만 가능했던 자궁내막손상을 직접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교수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교수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팀은 생쥐의 손상된 자궁에 자궁내막세포-생체재료 복합체를 주입해 성공적으로 회복시켰다고 10일 발표했다.

현재 자궁내막의 치료법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호르몬을 투여해 내막을 두껍게 하는 간접치료가 유일했다. 호르몬을 통한 치료방식은 회복을 유도하는데 그쳐 직접적 치료는 아니다.

교수팀은 자궁내막이 손상된 생쥐모델에 미리 채취한 생쥐의 자궁내막세포를 체외 배양해 피부재생효능을 지닌 히알루론산과 함께 손상 부위에 주입했다.

그 결과, 주입된 세포는 자궁내막에서 증식해 얇아졌던 두께를 정상수준으로 회복시켰으며 섬유화 현상도 많이 완화됐다. 착상과 발달도 정상으로 회복됐다.

연구팀은 생쥐의 회복된 자궁에 배아를 이식해 착상에 성공했으며, 배아가 온정하게 성장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구 교수는 "자궁세포와 안전성이 입증된 히알루론산을 이용한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자궁내막손상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비교적 간단한 시술을 통해 환자의 자궁내막세포를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반복적 착상 실패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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