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첫날 10% 상한가...'시총 세계 1위'
사우디 아람코, 첫날 10% 상한가...'시총 세계 1위'
  • 뉴시스
  • 승인 2019.12.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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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직후 상한가 찍고 마감까지 유지...주당 35.2리얄
아람코 시장 가치, 세계 최대 수준으로 우뚝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가 1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현지 주식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주가는 일일 가격 상승 제한폭인 10%까지 급등했다.
 
아람코는 이날 사우디 타다울 증권거래소에서 공모가(주당 32리얄) 보다 10% 뛴 35.2 리얄(약 1만12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를 개시한 직후 10% 상승한 뒤 계속 이 같은 수준을 마감까지 유지했다.
 
이에 따라 아람코의 시장 가치는 1조8800억 달러(약 2246조 360억 원)로 올라섰다. 이는 전 세계 주식시장에 상장된 모든 기업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이전까지는 미국 애플이 시총 1조2000억 달러 규모로 1위를 달렸다.
 
아람코는 앞서 주식공모(IPO)로 256억 달러를 조달했다. 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상으로 따지면 2014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알리바바의 250억 달러 기록을 깨뜨렸다.
 
아람코는 이번에 전체 주식의 1.5%만 사우디 증권시장에 상장하고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에 각각 0.5%, 1%를 할당했다. 개인 투자자는 사우디 국민 및 거주자, 걸프·아랍국 국민들로 한정됐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대부분 사우디와 걸프아랍 쪽 펀드들이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비전 2030'으로 불리는 사회경제 개혁을 이행하고 있다. 그는 탈석유 산업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아람코의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11일 CNBC에 "오늘 결과가 만족스럽다"며 "회사는 계속해서 에너지 부문의 세계적 리더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배당을 기대한다. 성장 전략을 계속해 수익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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