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놀이터 '실내 롤러장' 안전사고 무방비
겨울철 놀이터 '실내 롤러장' 안전사고 무방비
  • 강수련 기자
  • 승인 2019.12.1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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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겨울철 놀이터인 실내 롤러스케이트장이 안전사고에 무방비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실내 롤러장의 안전사고 사례가 총 131건 접수됐다.

이 중 81건은 13세 이하 어린이에게 발생한 사고였다. 

사고 유형을 보면, 대부분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골절 등의 상해를 입은 사례가 많았다. 

다친 곳은 '팔·손' 부위가 54건으로 가장 많았고, '머리·얼굴'이 35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렇듯 최근 복고 열풍으로 실내 롤러장의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지만 안전관리가 매우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원이 전국 실내 롤러장 20곳을 조사한 결과 8곳에는 안전관리 요원이 없었으며, 11곳에는 전용장비가 구비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용자 470명 중 328명(69.8%)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고, 240명(51.1%)은 보호장구를 전혀 착용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용을 제한하는 업소가 없었다는 것이다.

20곳 중 16곳은 '안전수칙 미준수와 보호장구 미착용 등으로 발생한 사고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공지하고 있었다.

화재 발생에 대비한 장치를 구비하고 있는 업소도 현저히 적었다. 각각 소화기 4곳, 화재경보기 4곳, 비상조명등 7곳, 피난안내도 16곳에서만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체육시설업 분류, 보험 가입 등 실내 롤러장 안전관리 기준 마련과 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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